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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견리망의'..."이로움에 의로움을 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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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전체가 각자도생 싸움판" 현 세태 꼬집어

교수신문, 전국 대학교수 1315명 조사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대학 교수들은 올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를 꼽았다. 이익을 쫓기에만 바쁘고 의로움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세태를 꼬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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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중어중문학과)가 쓴 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 '견리망의'. [사진=교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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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13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견리망의'가 30.1%(396표)의 지지를 얻어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혔다고 밝혔다.

견리망의는 논어 '헌문편'(憲問篇)에 등장하는 '견리사의'(見利思義)에서 유래한 말로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다'는 뜻이다.

올해 사자성어로 견리망의를 추천한 김병기 전북대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는 "나라 전체가 마치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된 것 같다"며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정치인은 바르게 이끌기보다 자신이 속한 편의 이익을 더 생각하는 것 같다"며 "국가백년지대계를 생각하는 의로움보다는 목전에 있는 이익에 관심이 많다"고 비판했다.

익명의 또 다른 교수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시민들은 더욱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 위한 이익에 관심을 가지게 마련인데, 그럴수록 사회 지도층이 공동체의 의로움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2위를 차지한 사자성어는 '적반하장'(賊反荷杖)이었다. 25.5%(335표)의 지지를 얻은 적반하장은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이다.

3위는 '피리를 불 줄도 모르면서 함부로 피리 부는 악사 틈에 끼어 인원 수를 채운다'는 뜻의 '남우충수'(濫竽充數)가 차지했다. 남우충수는 24.6%(323표)의 지지를 받았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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