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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김하성 몸싸움’ 경찰 수사 본격화…이틀간 참고인 4명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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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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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 중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금전 문제로 후배를 공갈 등 혐의를 통해 고소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들을 조사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과 9일 김씨 주변 인물 등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김씨가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에서 함께 활동하던 야구선수 동료들로, 2년 전 김씨와 후배 임혜동씨가 다툰 술자리에 동석한 동료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6일 고소인 조사를 끝냈고, 임씨는 아직 조사를 받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김씨가 지난달 27일 임씨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면서 뒤늦게 드러났다. 임씨는 2년 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일어난 김씨의 폭행을 빌미로 거액의 합의금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 측은 MLB 진출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임을 고려해 수억 원의 합의금을 줬지만, 이후에도 임씨가 계속 금품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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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야구 선수 임혜동씨가 김하성 선수에게 폭행당했다며 공개한 사진(왼쪽)과 김 선수가 이에 반박하며 증거로 내세운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SBS 보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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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임씨는 7일 언론에 얼굴과 이름을 공개한 뒤 "수년간 김하성의 상습 폭행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그는 "술만 먹으면 (김하성이) 상습적으로 저를 폭행했다"며 "2년 동안 연락하지도, 금전 요구도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임씨는 폭행 피해 증거로 얼굴, 배 등에 난 상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씨 쪽 변호인은 이튿날 입장문을 통해 “상대 선수가 허위 사실과 조작된 증거 사진 등을 언론에 제보해 김하성 선수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 추가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사실이라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하라”고 대응했다. 경찰 역시 임씨가 김씨의 폭행 혐의 고소하면, 해당 사안을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김씨가 임씨를 공갈·공갈 미수 혐의로 고소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두 사람은 2021년 강남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였는데, 이후 임씨가 폭행을 빌미로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게 김씨 쪽 주장이다. 임씨는 지난 7일 언론 인터뷰에서 2021년 12월 김씨 쪽으로부터 4억원을 받고 합의했는데,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한 김씨를 상대로 법적 조처를 진행하자 김씨가 자신을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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