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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목)

"무이자 할부 중단"...카드사 불황에 소비자 혜택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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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삼성‧국민‧롯데 등 신차 구매 캐시백 혜택 축소

프리미엄 카드 늘리고 알짜 카드 단종..."선택과 집중"

늘어나는 민원..."소비자 우려, 수익모델 다각화해야"

아주경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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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 속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이 악화되자 카드사들이 자동차 캐시백을 비롯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줄이고 있다. 국민 1인당 카드 2.5개를 보유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포트폴리오 다변화 기반 자구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최근 신차를 구매할 때 제공하는 '카드 캐시백' 혜택을 줄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9월 말 기준 오프라인에서 일시불로 자동차를 구매했을 때 캐시백을 1.0% 지급했다가 11월 말 0.6%로 줄였다. 삼성카드는 1.0%에서 0.7%로, KB국민카드는 0.9%에서 0.7%로, 롯데카드는 1.0%에서 0.5%로 캐시백을 축소했다.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도 상승세다. 자동차 할부를 취급하는 6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하나·롯데·우리카드)의 할부금리(신형 그랜저 구매 시 30% 현금·36개월 할부 기준)는 이달 초 기준 연 5.2~8.7%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신한카드 상단은 6.3%에서 6.5%로, 하단은 5.9%에서 6.1%로 올랐다. 삼성카드는 하단이 6.3에서 6.9%로 상승했다.

카드사들은 건전성 관리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한다는 입장이다. 카드사는 비용 대비 수익성이 낮은 '알짜 카드'도 올해 잇따라 단종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단종된 신용‧체크카드 수는 281개(신용 247개‧체크 34개)다. 협회가 카드 단종 수를 취합한 2017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2021년에는 209개, 지난해에는 116개가 단종됐다.

반면 연회비가 붙는 '프리미엄 카드'는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프리미엄 카드는 비교적 고소비층 고객을 유치하기 용이하고 일반 상품 대비 연회비가 높은 만큼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 수익성 악화를 어느 정도 방어해주는 것이 연회비"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말 이후 수익이 나지 않는 여타 혜택도 줄이는 추세다. 현재 KB국민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등은 세금·4대 보험 납부에 대한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드사가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카드사의 선택과 집중이 소비자 혜택 축소 등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의 지난 2분기 민원 건수는 2368건으로 전 분기 대비 51.6%(806건) 증가했다.

오태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6일 열린 제12회 여신금융포럼에서 "구조적으로 수익성이 위축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데이터 강점을 활용해 카드사가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위험 분산에도 힘쓸 필요가 있다. 또 시장 신뢰 확보를 위한 내부통제 재정비에도 노력해 달라"고 제언했다.
아주경제=장한지 기자 hanzy020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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