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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김하성·임혜동 진실 공방 계속… 경찰, 주변인들 참고인 조사 [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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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술자리 몸싸움 목격 야구 선수

김하성 KBO 활동 당시 소속팀 동료들

경찰, 참고인 조사 마쳐…대질 신문 검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있는 김하성이 후배 선수 임혜동을 공갈 등 혐의로 고소하며 양측의 진실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이 주변인들을 속속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6일 김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한데 이어 8일부터 이틀간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변 인물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경찰 조사에선 김씨와 임씨의 진실 공방의 시발점이 된 2021년 술자리에서 당시 몸싸움을 목격했던 프로야구 A 선수와 김씨의 KBO리그 활동 당시 소속팀 동료들의 진술이 이뤄졌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임씨를 조사하고, 필요하면 김씨와 임씨 간 대질 신문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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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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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김씨는 2021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씨와의 몸싸움 이후 임씨가 지속해서 합의금을 요구했다며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임씨가 4억원 상당의 거액의 합의금을 받은 뒤에도 계속해서 금품을 요구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고소했다는 게 김씨 측 주장이다.

반면 임씨는 일부 방송 인터뷰에서 “김하성에게 일방적으로 꾸준히 폭행당했다”며 “2년동안 연락을 한 적이 없고 금전 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진실 공방에 불이 붙었다. 임씨는 2015년 넥센히어로즈(현 키움히어로즈)에 투수로 입단했지만 2년 만에 운동을 그만두고, 김하성이 소속됐던 매니지먼트 회사에 입사해 이후 미국에서 김하성의 로드매니저로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최선은 8일 입장문을 통해 “상대 선수는 본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에 대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해야 할 것”이라며 “이 경우 김하성은 조사에 성실히 임해 결백함을 밝힐 것이고 허위 내용의 고소에 대해서는 상대방에게 무고의 책임을 철저히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2021년 임씨는 당시 김하성이 군인 신분인 점을 이용해 김하성을 협박하며 합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고 김하성은 임씨가 본인에게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거나 불이익한 일체의 행위 등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지급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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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야구 선수 임혜동씨가 김하성 선수에게 폭행당했다며 공개한 사진(왼쪽)과 김 선수가 이에 반박하며 증거로 내세운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SBS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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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2020년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올해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며 환호를 받았다. 한편 김하성은 일구회(프로야구에 몸담은 은퇴 선수나 코치 감독 등이 가입할 수 있는 단체)의 ‘일구상 - 특별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 불참했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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