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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점점 커지는 ‘D의 공포’…중국 소비자물가 3년만에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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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1월 CPI 전년대비 0.5% 내려
시장 전망치 -0.1% 크게 넘어선 낙폭
내수 부진에 디플레이션 압력 증가
생산자물가도 14개월 연속 감소세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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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소비 둔화로 인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력이 높아지자,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4개월째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하락하며 2020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11월 근원 CPI는 전년 동기대비 0.6%로 10월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0.1%)와 전월(-0.1%)보다 더 크게 하락한 것으로 중국의 주택 부동산 침체, 지방정부 부채 급증의 영향으로 중국 내수 소비도 크게 위축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제조업 분야 디플레이션 부담도 장기화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예상치(-2.8%) 보다 낮은 -3%를 기록하며 10월(-2.6%)에 이어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PPI의 하락폭도 올해 8월 이후 가장 컸다.

이날 브루스 팽 존스랑라살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약한 소비자물가지수는 지속적인 중국의 수요 부진에 대한 경고”라며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잡힌 경제성장이 중국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판공성 중국 인민은행(PBOC) 총재는 향후 몇 달 안에 소비자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하며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에도 통화정책을 계속 완화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지난 8일 개최한 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내수진작과 경제 부양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달 말 예정된 중국공산당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발표될 추가 경기부양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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