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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이대론 총선서 100석도 안 돼...김기현,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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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에 앞서 인사를 나눈 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06.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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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여권 비주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김기현 대표의 구국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김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기현 대표의 제1과제는 윤석열 정부를 총선 과반 승리로 안정화시키고 반쪽 정부를 온전한 정부로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김기현 대표 체제로는 그게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하 의원은 "김기현 대표는 10.10 강서구 보궐선거 직후 사퇴했어야 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빼고 아랫사람만 사퇴시켰다"며 "홍준표 시장 말대로 패전 책임은 장수가 져야 하는데 꼬리자르기만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때부터 우리당은 좀비정당이 되었다. 이대로 가면 낭떠러지에 떨어져 다 죽는 걸 아는데도 좀비처럼 질주하고 있다. 낭떠러지로 향한 질주 제일 앞에 김 대표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를 막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 혁신위였다"며 "출발은 괜찮았다. 김 대표가 전권을 약속했고 홍준표, 이준석 징계취소는 잡음이 좀 있었지만 기대감을 갖게 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 이후의 과정은 인요한 혁신위 죽이기로 일관했고 결국 용두사미로 끝났다. 전권을 주겠다던 혁신위는 결국 김 대표의 시간벌기용 꼼수였다"며 "인요한 혁신위와 당원, 국민 모두 속았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며칠 전 한국갤럽 조사에서 '정부 견제'(를 선택하겠다는 응답)가 51%, '정부 지원'이 35% 나왔다. 부산도 견제가 높았다"며 "총선 판세는 서울 6석 승리로 나왔다. 이대로 가면 우리당은 내년 총선 100석도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김 대표는 혁신은 거부하고 조기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로 위기를 돌파한다고 한다"며 "또 꼼수에 당해선 안 된다. 김 대표가 있는 한 조기 공관위는 혁신위 시즌2에 불과하다. 혁신 공천안이 올라와도 김 대표가 최고위에서 뒤집으면 그만"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대로 총선에 대패해 윤석열 정부가 식물정부가 된다면 그땐 모든 책임을 김 대표가 지게 될 것"이라며 "사퇴가 불명예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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