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인내심 시험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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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9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송영길 전 대표를 겨냥해 "현실을 망각한 전형적인 386 운동권 정치인의 오만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온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나날이 극에 달하고 있는 송 전 대표의 뻔뻔한 태도는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전날 13시간 가량 진행된 첫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검찰 조사는) 의원들 소환해 언론플레이 하면서 민주당 이미지를 안 좋게 만드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 대회 당시 민주당 의원들에게 300만원 돈봉투 20개가 뿌려진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한마디 없이, 오히려 국민을 호도하고 선동하는 모습은 최소한의 양심과 책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구태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윤관석 의원의 구속에 대해 '그렇게 중대한 범죄냐'라고 언급한 것은, 송 전 대표가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기득권 정치인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내 전당대회에서 돈봉투가 오간 금권선거가 중대한 범죄가 아니라는 인식도 어이가 없지만 국회의원과 정치인을 향한 범죄 혐의는 수사도 하지 말라는 것인지 기가 차다"고 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왜곡되고 결여된 언행이며 반성과 사죄는커녕, 국민을 계속 기만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보여준 송 전 대표의 무책임하고 자성없는 태도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한때나마 거대 야당을 이끌었다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라고 했다.
이어 "이번 수사를 기점으로 신당 창당보다는 정계 은퇴를 선언하는 것이 정치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더 바람직한 결정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는 "송 전 대표를 비롯해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투명하게 밝혀내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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