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러-핀란드 국경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핀란드가 러시아의 '난민 밀어내기'를 이유로 전면 폐쇄했던 국경검문소 일부를 재개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리나 발토넨 핀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는 상황 전개를 면밀히 주시 중"이라며 "이제는 잠잠해졌으니 곧장 정상화하지는 못하더라도 가능하다면 최소한 일부 국경검문소를 개방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발토넨 장관은 러시아 당국이 단체 이동교통편을 제공하고 이송 장비를 제공하는 등 난민들이 핀란드 접경 지역에 도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 도움을 줬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핀란드가 받아들이기 힘든 제3국 난민들을 도구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1천340㎞ 길이의 국경을 맞댄 핀란드는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의 관문 역할을 하는 나라다.
특히 올해 4월 핀란드가 나토 31번째 회원국으로 공식 가입한 이후 러시아와 긴장이 고조됐으며, 이번 난민 유입을 둘러싼 갈등도 그 연장선이다.
핀란드는 러시아가 망명 신청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제3국 난민들을 의도적으로 자국 쪽으로 보내고 있다면서 지난달 중순께부터 러시아를 오가는 국경검문소 8개소를 순차적으로 모두 폐쇄한 바 있다.
폐쇄 조처는 오는 13일까지 유지될 예정아며, 발토넨 장관의 언급대로 향후 사태 추이에 따라 일부는 재개방할 것으로 보인다.
shin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