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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최연소 미국 변호사 시험 합격한 한국계, '18세 검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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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최연소로 변호사 시험 합격한 피터 박
캘리포니아주 툴레어카운티 지검 검사 임용
한국일보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서 역대 최연소로 합격한 후 최근 검사에 임용된 피터 박.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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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17세 나이로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던 한국계 청년이 최근 검사로도 임용돼 미 한인 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주 툴레어카운티 지방검찰청은 최근 검사에 임용된 피터 박(18)이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서 역대 최연소 합격 기록을 썼던 인물이라고 밝혔다.

피터 박은 올해 7월 만 17세 나이로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 처음 도전해 단번에 합격했다.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은 미국 내에서도 특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월 시험에 응시한 7,555명 중 51.5%가 합격했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한국계인 피터 박은 13세였던 2019년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사이프레스에 있는 고등학교 '옥스퍼드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이와 동시에 노스웨스턴 캘리포니아대 법대에도 등록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선 대학 수준의 자격을 검증하는 시험(CLEPS)을 통과하면, 고교 졸업장 없이도 로스쿨에 지원할 수 있다.

피터 박은 2년 뒤인 2021년 캘리포니아에서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할 수 있는 시험(CHSPE)에 합격한 뒤, 로스쿨 공부에 집중했고 올해 졸업했다. 이후 지난 8월부터 툴레어카운티 지방검찰청에서 시보로 일했으며, 지난달 말 주법상 성인인 18세가 돼 검사로 정식 임용됐다. 이달 5일 공식 임명장을 받은 그는 "쉽지는 않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며 "나는 사회의 자유, 평등, 정의를 수호해야 한다는 도덕적 사명감으로 검사가 되기를 열망한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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