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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이병헌 모델도 소용없네”…지원자 100명도 안 돼 미달난 이 단지 [김경민의 부동산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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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길역로열파크, 특공 경쟁률 0.13 대 1 그쳐
평당 2160만원 고분양가에 실수요자 외면


매경이코노미

인천 서구에 들어서는 ‘왕길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조감도.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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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이병헌 아파트’로 관심을 끌던 인천 서구 ‘왕길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특별공급 청약이 전 타입 미달되면서 부동산업계가 시끌시끌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2월 5일 진행한 ‘왕길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특별공급 청약에서 706가구 모집에 91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0.13 대 1에 그쳤다. 전용 59, 74, 84, 99㎡ 등 전 주택형이 미달됐다. 9가구를 모집하는 99㎡ 타입에는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1순위 청약에서도 1409가구 모집에 530명이 청약해 0.38 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분양한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청약 결과와 비교하면 성적이 더 좋지 않다. 2020년 당시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특별공급 청약 경쟁률은 2.5 대 1을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부동산 개발업체 DK아시아가 공급한 단지다.

왕길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청약 경쟁률이 저조한 것은 고분양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2160만원으로 지난 10월 기준 인천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1687만원)보다 훨씬 높다. 전용 84㎡ 분양가는 7억3000만원대, 전용 59㎡는 5억3000만원대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DK아시아는 유럽식 중앙정원 등 각종 조경시설을 앞세워 ‘리조트특별시’ 콘셉트를 강조한 데다 인기 배우 이병헌을 모델로 발탁했지만 고분양가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여파로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 분양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고분양가 단지는 실수요자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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