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 발표…120.4p 유지
대부분 젼년 동월比 안정세…설탕 1년새 41%↑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설탕. 2023.10.12. km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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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3개월 연속 하락세에 있던 세계 식량 가격이 지난달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곡물과 육류는 하향 안정세를 찾아가는 가운데 연중 상승폭을 키웠던 설탕은 생산량 저하로 가격 불안이 계속됐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과 같은 120.4포인트(p)를 기록했다. 지난 7월(124.1p)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는 멈췄지만 가격 반등 없이 안정세를 유지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해 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이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평가한다.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021년 평균 125.7p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평균 143.7p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품목별로 등락에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2021년 3월(119.2p)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곡물(-3.0%)과 육류(-0.4%)는 전월 대비 하락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각각 -19.4%, -2.4%를 나타냈다. 상승세를 보인 유지류(3.4%), 유제품(2.2%)도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9.8%, -23.2%로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반면 설탕은 한 달만에 상승(1.4%) 전환하며 161.4p로 지난 9월 역대 최고치(162.7p)에 근접, 가격 불안이 지속됐다. 설탕은 양대 수출국인 브라질과 태국에서 가뭄으로 인한 생산 저조와 수출 물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브라질 물류 정체와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가격 강세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다만, 브라질에서 생산이 지속되고 국제 유가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향후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한편, FAO는 2023~2024년도 세계 곡물수급과 관련해 생산량은 28억2300만t으로 2022~2023년도 대비 0.9%(2590만t)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소비량은 28억1280만t으로 1.1%(3030만t)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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