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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 (일)

'서울의 봄' 전두광의 살아있는 주름 분장…흥행 대박 도운 시네마 기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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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 살린 포스트 프로덕션 기술력

3D로 두상 제작, 주름을 5단계로 제작

투쟁의 순간엔 레드톤, 냉철하고 담담한 구간엔 블루톤

총성, 포격 소리 등 긴장감 높인 음향 효과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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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전두광 민머리 분장에 4시간이 걸렸습니다." 누적 관객수 500만명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에서 전두광 역을 열연했던 배우 황정민의 소회다.

"전두광의 민머리 표현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영화 CG 연출을 총괄한 정재훈 스튜디오하이 VFX(시각특수효과) 수퍼바이저도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서울의 봄'이 황정민의 파격적인 민머리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연일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여기에 포스트 프로덕션 기술력이 영화에 몰입감을 더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1979년의 시대상을 완벽하게 재연해낸 우리나라 VFX(특수시각효과)·CG(컴퓨터 그래픽) 기술력이 함께 조명을 받고 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영화 '아수라', '감기', '태양은 없다', '비트'를 연출한 김성수 감독 작품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배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등 화려한 라인업이 알려져 일찌감치 이목을 끌었다. 역사적 실존 인물을 입체적으로 연기해낸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연일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수분장팀과 포스트 프로덕션 기술팀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영화의 흥행력을 끌어올렸다. '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자회사 스튜디오하이가 VFX·CG를 맡았고, 덱스터스튜디오가 디지털 색보정(DI) 기술, 라이브톤이 음향을 담당해 작품의 디테일을 높였다.

'서울의 봄' CG 연출을 총괄한 정재훈 스튜디오하이 VFX 수퍼바이저는 전두광의 민머리 표현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정재훈 슈퍼바이저는 "황정민 배우의 분장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3D로 두상을 제작해서 적용했고, 주름을 5단계로 제작해서 변화를 주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극중 전두광과 이태신(배우 정우성)이 처음 마주치는 장면에 대해 "긴 복도를 걸어오면서 전두광의 고개 방향과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변화를 고려해 작업했다"며 사실감을 구현하기 위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여기에 황정민의 극사실적인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관객들의 공분을 이끌어냈다. 오죽하면, 영화를 보다 분노가 느껴질 때 스마트워치로 심박수를 측정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는 챌린지가 화제일 정도다.

최근엔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자사 유튜브 채널에 올린 사과 영상도 화제다. 영상에서 황정민은 "일단 죄송하다. 모든 욕은 저에게 다 해주시라. 욕받이가 되겠다"며 "얼마든지 저에게 욕을 해주시고 영화 '서울의 봄' 칭찬은 널리 널리 주변 분들에게 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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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정우성(이태신 역)이 황정민(전두광 역)을 막기 위해 경복궁 인근으로 전차들을 출동시킨 장면도 하이라이트다. CG로 연출된 장면인데,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재연해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자칫 내전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당시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CG와 음향, 색보정 등의 기술력으로 잘 살려냈다는 평가다.

영상 색보정 작업을 진행한 덱스터스튜디오 DI본부 컬러리스트 박진영 이사는 "작업 전 이모개 촬영감독이 참고자료로 시대적 질감과 색채 대비가 명확한 사진첩을 주셨고 이를 기반으로 전체 룩의 컨셉을 설정했다"며 "캐릭터의 눈빛과 표정을 살리는 콘트라스트 작업에 포커싱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소와 인물의 차이를 나타내기 위해 투쟁의 순간에는 레드톤, 냉철하고 담담한 구간에서는 블루톤으로 대비 효과를 줬다"며 "이 외에도 그레인(Grain) 과정으로 노이즈를 조정하며 묵직한 질감을 표현하는 등 과감한 시도를 펼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모개 촬영감독은 "저는 과거로 돌아간 관찰자 시점으로서 현장 상황과 인물을 영상으로 담는데 몰두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고심한 영상이 박진영 이사의 후반 색보정을 거쳐 영화의 주제, 인물의 감정, 사건의 배경까지 일체감 있게 완성됐다"며 "의도했던 구도와 시점이 한층 더 부각돼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향을 디자인한 라이브톤 사운드 수퍼바이저 최태영 대표는 "총성, 포격 소리를 비롯해 차량, 군화, 무전, 확성기, 통화 등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는 효과에 특히 집중했다"며 "공간감에 신경을 쓴 것은 물론 인물간 대립이 긴박하게 흘러가는 만큼 음향 믹싱이 서사를 뒷받침하도록 작은 요소마저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영화를 총괄한 김성수 감독은 "혼란스러운 시기를 사실적으로 재현하면서도 책임감 있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이 작품은 공간과 상황마다 다른 소리가 중요한 포인트인데 최태영 대표가 사운드를 섬세하게 분리해 장면별 성격을 뚜렷하게 했다"며 "폭포처럼 쏟아지는 대사들과 음악 레벨도 완벽하게 조화시킨 라이브톤 덕분에 큰 산을 수월하게 넘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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