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COP28서 화석연료 감축 선언 거부"…회원국 압박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COP28에서 화석연료가 표적이 돼선 안 된다는 점을 회원국들에 요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어제(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하이탐 알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최근 13개 회원국에 서한을 보내 "탄소배출이 아닌 화석연료 형태의 에너지를 목표로 하는 어떤 문구나 해법도 적극적으로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는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COP28에서는 각국이 화석연료 감축 방안을 공동선언문에 담기로 합의하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이날 COP28에서는 다양한 화석연료 감축안을 담은 공동선언문 초안이 공개됐습니다.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를 골자로 다양한 강도의 절충안이 마련됐습니다.

이와 관련, 알가이스는 "선언문 초안을 보면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선택지가 포함됐다"며 "이는 화석연료에 대한 부당하고 불균형한 압력이 전환점을 넘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사로 우리 국민의 번영과 미래가 위험에 빠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OPEC은 이번 COP28 행사장에 최초로 홍보 부스를 설치할 정도로 화석연료 감축 움직임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OPEC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화석연료의 단계적 감축을 언급하는 표현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OP28의 의장을 맡은 술탄 알자베르 아랍에미리트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은 국영 석유회사, ADNOC의 CEO이기도 해 시작부터 편향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상우 기자 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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