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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1 (수)

한미일 안보실장 한자리에... 안보 공조 넘어 차세대 기술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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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미, 한일 안보실장 회의... 9일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한국일보

조태용(오른쪽) 국가안보실장이 6월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서 제이크 설리번(왼쪽)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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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8일 서울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잇따라 만났다. 이날 회담은 9일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 앞서 한미, 한일 차원의 안보·경제 이슈를 점검하기 위한 자리다. 특히 한미는 반도체, 양자(퀀텀), 바이오, 배터리, 청정에너지 등 핵심 신흥기술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조 실장은 먼저 아키바 국장과 회담을 갖고 한일관계 복원과 북한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올해 7차례 정상회담을 포함한 각계 각급의 원활한 교류를 평가하며 긴밀한 소통과 교류를 지속해 안보·경제·인적 교류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력방안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한일·한미일 공조와 국제사회의 연대 강화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설리번 보좌관과 회담에서는 한미일 정상의 8월 ‘캠프 데이비드’ 합의 이행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두 사람은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해 취한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에 대해 '북한의 지속적인 안보리 결의 및 합의 위반에 대한 신중하고 절제된 조치'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설리번 보좌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어느 때보다도 공고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9일 한미일 회의에서는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에 맞선 사이버 협력을 포함해 안보 분야의 다양한 공조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일 정상은 캠프 데이비드 합의 당시 매년 최소 1회 만나자고 합의했다. 이에 내년 3국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조율 작업이 한창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년 초 한국에서 일본과 미국의 정상을 초청해 회의를 열겠다는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반대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두 번째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4월 한국의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이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시점은 유동적이다.

조 실장은 설리번 보좌관과 9일 진행할 제1차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를 앞두고 이 분야 협력에 대한 공감대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동맹의 범위가 안보를 넘어 기술과 차세대로 확장하는 셈이다. 각 분야의 공동연구를 구체화하고 상호투자, 인력개발 등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특히 한국 기업이 강점을 보이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연구가 논의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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