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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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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류호정, 공동 창당 선언…이준석에 '빅텐트'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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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과 류호정 의원이 속한 정의당 ‘세 번째 권력’ 그룹이 8일 공동 창당을 선언했다.

금 전 의원과 류 의원, 조성주 세 번째 권력 공동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7일 창당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회견에서 “개혁적 진보, 합리적 보수를 비롯해 다양한 주장을 가진 분들이 함께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도 “진보와 보수의 낡은 틀을 뛰어넘어 상식, 자유, 생활의 가치를 지향하는 ‘빅텐트’ 신당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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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낙연 전 총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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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권력은 지난 4월 류호정ㆍ장혜영 의원을 중심으로 정의당 외연 확대를 모색하기 위해 만든 정치 그룹이다. 장 의원은 지난달 30일 신당 창당 방향성에 대한 이견으로 탈퇴를 선언했다. 금 전 의원이 대표를 맡은 새로운 선택은 내년 총선 전 제3지대 신당 창당을 공언해 왔다. 새로운 선택은 이미 창당 발기인 5000명을 모집한 상태다.

이들은 공동 창당을 알리며 진영을 넘나드는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 위원장은 “저희는 진보·보수 이념도 나누지 않고, 훨씬 넓게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이 있다. 이질적인 연합을 만들어야 양당 정치에 대안이 된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상민 무소속 의원을 거론하며 “다양한 분들과 말을 나누고 있다”며 “다른 생각을 가진 분이 양보하면서 한국 정치를 고쳐나간다는 생각이 있으면 (누구라도) 같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전날 이준석 전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여의도 재건축 조합’에 출연해 젠더 갈등과 한미동맹 등 다양한 이슈를 두고 이 전 대표와 3시간가량 토론했다. 이들은 선거제에 대해선 “비례를 없애야 한다”(이준석) “비례를 없애자는 생각에는 반대”(금태섭)라며 이견을 보였지만, 젠더 이슈와 관련해 “남성이 잠재적 가해자라는 말은, 말이 안된다”(금태섭) “(그 말에) 새로운 선택 당원 50명은 나가겠다”(이준석)는 대화를 주고받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날 류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주제가로 가수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추천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하이에나는 안 의원”이라고 역공을 펼쳤다. 앞서 류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지지층이 주로 문제를 제기했던 ‘넥슨 집게 손’ 논란에도 “저도 페미니스트인데 (집게 손은) 극도로 혐오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 “이준석 신당과 금태섭·류호정 신당이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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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이준석 전 대표도 8일 언론 인터뷰에서 “선입견 없이 금 전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해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애초에 윤석열 대통령이 바뀔 거란 기대는 하지 않는다”며 본인이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12월 27일 신당 창당에도 무게를 실었다. 그는 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이상민 무소속 의원과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해드리는 게 정치의 의무”라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거듭 내비쳤다. 신당 실무 작업을 준비하느냐는 질문에는 “실무적 준비가 필요하다. 육상 멀리뛰기로 (비유하자면) 시간상 도움닫기가 필요한 단계”라며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류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김준우 정의당 비대위원장은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이 다른 정당을 창당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유감”이라며 “류호정과 조성주는 16일까지 국회의원 사퇴, 당적 정리를 마무리하라”고 했다.

강보현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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