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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AI 챗봇 '그록' 공식 배포…X 프리미엄+가입자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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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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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챗봇인 '그록'(Grok)이 7일(현지시간) 공식 배포됐다.

미 정보통신(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그록은 이날 오후 늦게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배포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4일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그록을 공개한 지 한 달여 만이다. xAI는 지난 7월 설립됐다.

그록은 미국에서 X 계정 이용자 가운데 광고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월 16달러 요금제인 '프리미엄 플러스' 가입자들만 이용할 수 있다.

장기 가입자들에게 우선 배포되며 다음 주에 출시가 완료된다.

그록은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다. xAI가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그록-1(Grok-1)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xAI는 그록이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대한 실시간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다른 AI 시스템에서 거부하는 질문에도 답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그록은 약간의 재치로 질문에 대답하도록 설계됐으며 유머와 반항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머스크도 지난달 공개 당시 그록이 다른 AI보다 많은 이점이 있으며 약간 비꼬는 듯한 유머 감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코카인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자 그록은 4단계에 걸친 제조법을 제시하는가 싶더니 “농담!”이라며 “실제 코카인은 만들려고 하지 마. 그것은 불법이고 위험하고 내가 권하지 않아”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록이 공식 출시되면서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바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메타 AI 등 비슷한 유형의 생성형 AI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록의 출시가 X의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날 그록의 출시는 최근 X가 '머스크 리스크'로 광고주가 이탈하는 가운데 나왔다.

머스크는 지난달 자신의 X 계정에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담은 주장에 동조하는 글을 올렸다가 반유대주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IBM과 애플, 디즈니, 월마트 등 대형 기업들이 X에 광고를 중단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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