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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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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불법 투자금모집' 창투사회장 무기징역…"48만명 20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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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온라인 대출 플랫폼 대명사…대출 연체로 자금난 몰려 투자금 미상환

'고수익 투자' 열풍에 대출 플랫폼 5천개 난립…연쇄 파산으로 피해자 속출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불법으로 투자금을 모집해 48만여명에게 20조원의 손해를 입힌 중국의 온라인 대출 전문 창투사 회장이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매체가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무기징역 선고 받은 훙링창투자 회장 저우스핑
[펑파이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광둥성 선전시 중급인민법원은 전날 자금 조달 사기와 불법 예금 유치 등 혐의로 기소된 훙링(紅嶺)창투사의 회장 저우스핑에 대해 무기징역과 평생 정치 권리 박탈, 개인 전 재산 몰수 판결을 내렸다.

또 공범인 이 회사 관계자 17명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1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이들의 범죄 행위가 피해자들에게 막대한 재산 손실을 끼쳤고, 금융 질서를 심각하게 교란했다"고 밝혔다.

법원 판결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부터 2021년까지 회사 자금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고수익을 미끼로 다양한 금융 상품을 판매해 자금을 끌어모은 뒤 만기 도래한 금융 상품의 원리금 및 이자 상환과 회사 지출 비용 등으로 사용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48만여명으로부터 1천90억 위안(약 19조9천억원)을 끌어모았다.

저우스핑은 또 이 회사 회장 신분을 내세워 개인적으로 204억 위안(약 3조7천억원)의 불법 자금을 모집,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 설립된 훙링창투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모아 대출한 뒤 이자 수익을 챙기는 선전시 최초의 P2P(개인 간 거래) 온라인 대출 업체였다.

한때 거래 규모가 4천500억 위안(82조2천억원)을 넘어섰고, 누적 대출자가 274만 명에 달해 중국 P2P 온라인 대출 플랫폼의 대명사로 불렸다.

고수익을 보장하며 많은 투자자를 유치하며 성장 가도를 달렸으나 연체되는 불량 대출금이 늘면서 2015년부터 자금난에 봉착, 만기 도래한 투자금을 환급하지 못했다.

선전 경찰은 2021년 7월 저우스핑을 형사 강제 조치한 뒤 그해 11월 저우스핑을 비롯한 이 회사 관계자 74명을 자금 조달 사기 및 예금 불법 유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중국에서는 2010년대 경제 호황 속에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열풍과 대출 소비 증가가 맞물리면서 훙링창투 같은 온라인 대출 플랫폼이 난립, 한때 5천여 개에 달했다.

그러나 2018년 온라인 대출 플랫폼들의 연쇄 도산 사태가 발생, 피해자들이 속출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1만명의 피해자가 진정서를 제출하며 구제를 요청하자 뒤늦게 온라인 대출 플랫폼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와 규제에 나섰고 2020년 11월 "온라인 대출 플랫폼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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