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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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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 출사표 낸 애플스토어, 타들어 가는 대리점 속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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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하남, 9일 오전 10시 개점
위치·지니어스 바·친환경 소재 등 차별화
애플스토어 홍대점도 오픈 전망…오프라인 전략 강화


더팩트

애플이 국내 6번째 애플스토어이자, 경기권 첫 매장인 '애플 하남'을 오는 9일 개점한다.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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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최문정 기자] 국내 6번째 애플스토어인 '애플 하남'이 오픈 준비를 마쳤다. 지난 2018년 첫 애플스토어를 낸 이후 줄곧 서울 지역에서만 매장을 확장해 왔던 애플은 첫 경기권 매장인 애플 하남을 통해 경기 남부권까지 오프라인 거점을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 애플은 파죽지세로 국내 오프라인 거점을 확보해 나가고 있지만, '본사'의 매장 확대에 대리점(리셀매장)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애플은 7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 1층에 위치한 애플 하남 매장을 공개했다. 애플 하남은 오는 9일 오전 10시 정식 개점을 앞두고 있다.

패트릭 슈르프 애플리테일 아시아 총괄 디렉터는 "대한민국에서 여섯 번째 스토어이자, 경기도에서는 첫 번째 스토어인 애플 하남을 오픈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애플이 한국에서 지속 성장하고, 확장하는 부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플 하남은 그동안 문을 열었던 애플스토어와 유사한 점을 찾아볼 수 있다. 먼저, 대형 쇼핑몰의 한 매장 형태로 입점했다는 점에서는 지난 2021년 여의도 IFC몰에 문을 연 '애플 여의도'와 지난해 잠실 롯데월드몰에 개점한 '애플 잠실'과 비슷하다.

곳곳에 비치된 애플 로고를 비롯해 통창을 통해 매장 밖에서도 내부를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인테리어, 테이블과 벽에 목재를 활용하고 전체적으로 흰색으로 매장을 마감한 형태는 전형적인 애플스토어의 면모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Mac),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애플의 하드웨어 제품군이 빼곡히 놓인 '애비뉴 베이' 역시 이전 매장과 거의 동일하다. 아이패드를 활용한 드로잉, 아이폰 등 기기 활용법, 사진 강좌 등 애플 제품을 활용한 무료 교육 프로그램인 '투데이 앳 애플'도 준비돼 있다.

그러나 애플 하남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차이점 역시 두드러진다. 가장 먼저 첫 비서울권 애플스토어다. 애플은 2018년 서울시 강남구에 첫 국내 매장 '애플 가로수길'을 열며 본격적인 국내 오프라인 공략에 돌입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여의도·명동·잠실·강남 등에 모두 서울 지역에서만 매장을 여는 전략을 택했다.

애플 하남은 이미 서울 동부권과 성남, 경기도 광주 등 인근 지역의 쇼핑 거점인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한 만큼, 경기 남부권의 오프라인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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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하남은 국내 타 애플스토어와는 달리 애플 직원(지니어스)과 제품 AS, 활용법 등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인 '지니어스 바'를 운영한다.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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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애플 하남은 이전 한국 매장에는 없던 공간인 '지니어스 바'를 갖췄다. 지니어스 바는 애플 직원이 자사의 기기와 서비스 등에 대해 소비자에게 안내하고, 기기 AS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에어팟 프로의 '이어팁'처럼 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구비해야 하는 간단한 소모품도 구매할 수 있다. 이전에 오픈한 애플스토어에서도 지니어스 바 서비스는 제공하고 있었지만, 별도의 공간을 마련한 것은 애플 하남이 최초다.

지니어스 바 옆에는 온라인으로 구매한 제품을 찾아갈 수 있는 픽업 스테이션이 마련됐다.

최근 애플이 최초의 탄소 중립 제품 '애플워치 시리즈 9'을 공개한 만큼, 친환경 요소 역시 강화됐다. 바닥재는 식물성 소재를 채택했고, 천장에는 개선된 공기 순환 시스템을 설치했다. 외벽은 목조 골조로 만들어졌다. 애플은 이러한 자연 친화 콘셉트로 만들어진 매장은 하남점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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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하남 매장에 '아이폰 15 프로' 시리즈가 전시돼 있다.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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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번 매장 개점을 준비하며 하남 지역 직원을 채용해 지역 사회 기여도를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애플 하남의 약 80명의 직원은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을 지원한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다양한 높이의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동선의 불편함 없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애플은 최근 몇 년 새 한국 오프라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018년 첫 한국 애플스토어인 가로수길점을 개점한 이후 잠잠하던 애플은 2021년 2호점 '애플 여의도'를 열었다. 2022년에는 명동과 잠실 2곳에서 신규 매장을 열었으며, 올해 3월에는 삼성 서초사옥과 멀지 않은 곳에 '애플 강남'을 개점했다. 이어 올해 12월 애플 하남 오픈을 통해 '전국구' 진출을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머지 않은 시일 내 서울시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신규 애플스토어 오픈에 나설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애플의 국내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으며 그동안 애플스토어의 역할을 대신해 왔던 '리셀매장'은 위기에 놓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리셀매장은 일종의 대리점으로 등급에 따라 프리미엄 리셀러와 공인 리셀러 등으로 나뉜다. 애플스토어와 동일한 기기를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고, 애프터 서비스 등 제품 사후 관리 역할도 있다. 그러나 국내 애플스토어 숫자가 늘어나며 '직영점'의 공세에 밀리는 모양새다.

실제로 현재 애플 여의도 매장은 옛 리셀매장인 '여의도 프리스비'가 위치해 있던 곳이다. 일반 소비자들은 애플 매장이 애플스토어로 바뀐 만큼, 변화를 인지하기 어렵지만 실제로는 대리점이 영업을 하던 곳을 본사가 세를 키워 대체한 셈이다. 국내 대표 리셀매장 중 하나인 윌리스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올해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매장 영업 종료에 나선다고 공지했다. 오는 27일 폐점 예정인 잠실점과 월드타워점의 경우, 인근에 지난해 문을 연 애플 잠실이 위치해 있다. 윌리스는 온라인몰 역시 내년 1월31일부로 사업을 접을 예정이다.

한편, 애플스토어 홍대점(가칭)이 오픈하면, 서울 내 애플스토어는 총 6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일본 도쿄(5곳),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 캐나다 토론토, 호주 시드니(각 4곳)보다 많은 숫자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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