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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아이 반에 환자가 계속 나와요"…독감·마이코플라스마 동시에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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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아이가 초등학생인데 학교에서 독감 옮아서 병원에 갔더니 같은 반 친구들 10명은 만났어요. 마스크 꼭 끼고 학교 보내야 할 듯 하네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3주 연속 증가했다. 초·중·고등학생 연령대 중에서도 13~18세의 유행이 가장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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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소아청소년과의원을 찾은 어린이가 독감 예방주사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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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성 호흡기 감염병인 마이코플라스마 입원 환자 수는 1주 전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독감, 코로나19와의 동시 유행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7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48주차(11월26일~12월2일)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48.6명으로 1주 전(45.8명)보다 2.8명 증가했다.

전년도 동기간 유행규모(15명)와 비교하면 3.24배 많은 수다. 올해 유행기준(6.5명)보다는 약 7.5배 많은 규모다.

주차별 유행 추이를 살펴보면 44주 39명에서 45주 32.1명으로 줄었으나 46주 37.4명→47주 45.8명→48주 47.5명으로 3주 연속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지난주도 초·중·고등학생 연령대인 7~18세의 유행 규모가 가장 컸다.

세균성 입원환자 257명 중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는 249명, 나머지 8명은 클라미디어 폐렴 환자다. 마이코플라스마 환자는 8월 말부터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주(289명)보다는 감소했다.

중국에서 크게 확산되고 있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는 국내에서도 9월 이후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4주간 입원 환자수는 1.6배 증가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에 해당하며, 주로 소아 및 학령기 아동, 젊은 성인층에서 유행하는 폐렴의 흔한 원인이 되는 감염병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장기간 코로나 19 유행을 거치며 기타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지고 지난 3월 방역조치 완화 이후 개인간 대면 접촉 증가와 개인위생수칙 준수에 대한 긴장감이 완화되고 있어 환자 증가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독감이 유행함에 따라 독감치료제를 투여한 후의 주의점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약을 투여한 환자 중 주로 소아·청소년 환자에서 드물게 경련과 섬망(환각)과 같은 신경정신계 이상반응이 보고된 바 있고, 인과관계는 불분명하나 독감치료제 투여 후 이상행동에 의한 추락 등 사고가 보고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에 " 환자 보호자는 만일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독감치료제 투여와 관계없이 환자가 적어도 2일간 혼자 있지 않도록 하고, 이상행동이 나타나는지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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