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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사진이랑 왜 달라"…초밥 뜯어 줄줄이 복도 진열한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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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배달 온 음식이 메뉴판 속 사진과 다르다며 환불을 요청한 고객에 한 자영업자가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이 같은 내용의 사연이 올라왔다.

아이뉴스24

사진과 다르다며 배달 초밥을 뜯어 복도에 진열한 손님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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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집을 운영 중이라는 A씨는 "어제(5일) 저녁 6시쯤 배달 음식을 받았는데 사진 속 제품이 안 왔다는 연락이 왔다"면서 "사진은 연출이라 말씀드리고 제공되는 음식은 배달 앱에 적혀 있는 음식만 나간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앱에도 '메밀국수는 연출이라 나가지 않는다'고 공지했다고 한다.

하지만 손님은 "사진에 없으면 무조건 줘야 한다. 아니면 사기다"라며 "메밀이 안 왔으니 메밀 값을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A씨는 "메밀은 판매 제품이 아니라 가격이 없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알아서 돈을 달라'고 하더라"면서 "도저히 말이 안 통해서 환불 해드리겠다고 했는데 밖에 내놓을 테니 10분 안에 안 찾아가면 폐기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배달 기사 분께 빨리 회수 부탁 드리고 회수한 음식은 기사님 드시라고 했다"면서 "(손님이) 그 이후로도 전화해서 배달앱 사진 내리라고 하고, 앱 콜센터에 전화해서 난리치고 문 앞에 내 놓은 음식 치우면서 지저분해졌다고 청소하라고 계속 전화 온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음식 뚜껑 다 벗기고 간장 뜯어서 다 따라 놓고, 욕이 나온다"며 "요새 장사하기 참 힘들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한 자영업자는 "본인 기분 나쁘다고 사람 먹는 음식을 뚜껑도 안 닫고 밖에 줄 세워 놓는 건 정말 최악이다"라며 "어떻게 저런 갑질을 할 수 있는지"라고 한탄했다.

한 누리꾼도 "가뜩이나 요즘 자영업자들 힘든데 진상 고객 리스트를 만들어서 배달음식 주문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분개했다.

반면 "저 손님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공되지 않는 음식을 같이 연출하면 안된다. 실제 파는 음식 사진으로 올리는 게 나을 것 같다" "외국에서는 사진대로 해줘야 한다는 판결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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