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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5 (일)

‘그룹 2인자’에 최창원 부회장… 60대 부회장단 4명 일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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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세대교체 임원인사 단행

수펙스 의장에 ‘최태원 사촌동생’

SK㈜ 등 계열사 7곳 CEO 교체

장용호·이용욱 등 50대 대거 기용

부회장단 4명 7년 만에 물러나

각사 조직 사업·투자 효율화 초점

장녀 최윤정, 최연소 임원에 올라

SK그룹이 ‘그룹 2인자’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59)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선임하고, 50대 최고경영자(CEO)를 전진 배치하는 등 7년 만에 대대적인 세대 교체와 조직 효율화에 나섰다. 주요 계열사를 이끌던 60대 부회장단 4명은 2선으로 물러난다.

SK는 7일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어 의장 등 신규 선임안을 의결하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 인사 내용을 공유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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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2년의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선임된 최창원 부회장은 고 최종건 SK 창업주의 셋째 아들이다. 최종건 창업주 사망 후 동생 최종현 회장에 이어 장남인 최태원 회장이 경영해 왔다. 최태원 회장이 친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뿐 아니라 최 부회장을 승계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지동섭(60) SK온 사장을 사회적가치(SV)위원회 위원장에, 정재헌(55) SK텔레콤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신규 선임했다.

각 관계사도 이사회를 통해 새 CEO를 받아들였다.

SK㈜ 사장에는 장용호(59) SK실트론 사장, SK이노베이션 사장에는 박상규(59) SK엔무브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SK실트론 사장에 이용욱(56) SK㈜ 머티리얼즈 사장, SK에너지는 오종훈(55) SK에너지 P&M CIC 대표가, SK온은 이석희(58) 전 SK하이닉스 사장이 맡게 됐다. SK㈜ 머티리얼즈 사장에는 김양택(48)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 SK엔무브 사장에는 김원기(53)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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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7개사 CEO를 교체하면서도 신규 임원을 축소하는 등 조직 효율화를 꾀했다. 부회장 승진자는 없고, 김주선(57)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인프라 담당, 류광민(48) SK넥실리스 사장(내정) 등 6명만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34)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이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하면서 최연소 임원이 됐다.

각사 조직도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와 ‘효율화’ 측면에서 개편된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들은 인공지능(AI) 조직을 강화했다.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 조직 외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역량·기능을 결집한 ‘HBM 비즈니스’를 신설한다. 낸드와 솔루션 사업을 총괄 관리해 효율성을 높이는 ‘N-S 커미티’도 만든다.

세계적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SK텔레콤(SKT)도 ‘AI서비스사업부’ 등 4대 사업부 체계를 구축하고, AI 솔루션 사업을 전담할 ‘톱 팀’(Top Team) 등을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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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투자 기능도 일원화·효율화한다. 그간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로 분산됐던 투자 기능은 투자 전문 지주회사인 SK㈜로 모두 이관하고, 협의회 소속이던 미국·중국·일본 등 글로벌 오피스도 SK㈜로 옮긴다. 최태원 회장이 “혁신이 없다면 ‘서든 데스’(돌연사)에 이를 수 있다”는 위기감을 언급한 만큼 ‘투자 효율화’에 좀 더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조대식(63) 의장, 장동현(60) SK㈜ 부회장, 김준(62)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60)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은 물러나거나 자리를 옮긴다. SK그룹은 “부회장급 CEO들은 계속 그룹 안에서 그동안 쌓은 경륜과 경험을 살려 후배 경영인들을 위한 조력자 역할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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