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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부산에 알파핵종분석기 첫 도입…후쿠시마 오염수 감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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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감시·분석 장비 21대로 늘어
한국일보

부산 사하구 부산시수협 다대공판장에서 방사능 검사 요원이 수산물 신속 검사를 위해 어선에 올라 시료를 채취하고 있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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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알파핵종분석기가 처음 도입되는 등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방사능 감시·분석 장비의 추가 확충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알파핵종분석기를 납품 받아 12월 현재 21대의 방사능 감시ㆍ분석 장비를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부산에 알파핵종분석기가 도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에는 베타핵종분석기(액체섬광계수기)가 구축된 바 있다.

감마핵종분석기는 세슘, 요오드 등을 분석하는 장비로 현재 진행되는 대부분의 검사는 이 장비로 진행하다. 통상적으로 여기에서 방사능이 검출되면 2차로 플루토늄을 분석하는 알파핵종분석기, 스트론튬과 삼중수소를 분석하는 베타핵종분석기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다. 이번에 납품 받은 알파핵종분석기를 내년부터 본격 운영하면 보다 정밀한 방사능 검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 측은 “고정형·선박탑재형 방사능 무인 감시망, 보건환경연구원 해수 정밀 분석을 함께 운용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3중 감시체계로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부산의 방사능 감시ㆍ분석 장비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4대에서 일년 만에 21대로 늘었다. 고정형 해수 방사능 신속무인감시망 1대를 추가했고, 선박탑재형 해수 방사능 신속무인감시망 1대와 활어차나 시장 안에 있는 연안해수 분석을 위한 이동형 해수 방사능 신속분석장비 2대를 올해 새로 도입했다.

고정형 방사능 무인 감시망은 지난 10월 가덕도 천성항 방파제에 추가로 설치됐고 문중 방파제, 국립수산과학원, 수영만 요트경기장, 남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수산자원연구소 등 모두 7곳에서 운용되고 있다.

부산시는 매일 10개 지점에서 신속 감시 및 분석을 실시하고, 매주 10개 지점에서 연안 해수 분석을 실시하는 등 해수 방사능 감시와 분석을 진행하는 한편 수산물 생산, 유통 등의 과정에서도 방사능 검사와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김병기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수 방사능 조기경보체계와 수산물 안전성 검사체계를 한층 강화했다”면서 “현재까지 방사능 검사 결과는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고, 내년에도 방사능 감시·분석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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