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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 만난 시진핑 “상호 대화와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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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EU·중국 정상회담, 2019년 이후 처음

시진핑 “세계 안정·발전 위한 지원에 협력해야”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럽연합(EU) 정상을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측간 상호이익과 협력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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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왼쪽) 중국 국가 주석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해 4월 1일 열린 화상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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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시 주석이 이들과 정식 회담을 연 것은 2019년 EU 현 집행부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당초 EU·중국 정상회담은 7~8일 일정이었으나 미셸 상임위원장이 조기 귀국을 결정하면서 일정이 하루로 단축됐다.

시 주석은 미셸 위원장 등 EU 대표단을 환영하며 “양측 정상은 지난해말부터 서로 방문했으며 전략, 경제무역, 녹색·디지털 관련 고위급 대화는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중국과 EU 관계는 양측의 이익과 인민 기대에 부합하는 좋은 모멘텀을 보여줬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세계가 지난 100년간 볼 수 없던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중국과 EU의 관계는 세계 평화, 번영과 관련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 안정과 발전을 위해 양측이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는 중국과 EU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2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시 주석은 “우리는 지혜와 책임감을 발휘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올바른 위치를 견지하고 호혜 협력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정치적 상호 신뢰 강화와 전략적 공감대 형성, 공고한 이익 관계 등을 위해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EU와 중국간 불균형 무역 등 통상 문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 분쟁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등 디리스킹(위험 제거) 문제를 제기해왔다. 또 우크라이나를 침략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 등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측간 의견이 갈리고 협의가 어려운 점을 볼 때 입장차만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정상회담 후 공동 선언문 작성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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