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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캄보디아 해군기지에 나타난 中 군함에 美 "심각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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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띠어 세이하 캄보디아 국방부 장관이 캄보디아 레암 해군기지에 정박한 중국 군함을 살펴보고 있다. /띠어 세이하 장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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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중국의 해외 해군기지라는 의혹을 받는 캄보디아 레암 해군기지에 중국 군함이 정박하자 미국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7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해당 소식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중국이 캄보디아의 주요 해군 기지 일부를 독점적으로 통제하려는 계획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캄보디아에게 레암 기지에 캄보디아의 주권을 훼손하고 헌법에 위배되며 지역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국의 현시(presence)나 민감한 기술을 허용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중국 군함이 현재 건설 중인 캄보디아 레암 해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띠어 세이하 캄보디아 국방부 장관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캄보디아 해군 훈련 준비를 위해 레암 기지에 정박한 중국 함정을 방문했다"며 "해당 기지 기반시설 건설도 계획대로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해군의 역량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이번 중국 군함의 정박은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허웨이둥 부주석의 캄보디아 방문과 맞물렸다. 정박한 군함이 몇 척인지, 훈련기간에 대해선 불분명하지만 띠어 세이하 장관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최소 두 척의 군함이 포착됐다. 캄보디아에선 지금까지 외국 군함의 레암 해군기지 접근이 허용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레암 해군기지 확장 계획에 중국군이 기지 일부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보고 있다. 이것이 남중국해 근처에 중국의 새로운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해당 지역에 중국이 레이더 장비 등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면 타이만과 인도양 동부를 감시하는 중국의 능력이 상당히 확장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캄보디아는 자국 영토 내 중국 군사기지를 허용할 것이란 우려를 일축했다. 모든 국가가 레암 해군기지 시설을 사용할 수 있고 어느 국가든 군사 지원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7일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띠어 세이하 장관은 중국과의 협력도 "순전히 훈련과 (해군)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캄보디아는 주권을 유지하고 앞으로도 독립적인 외교 정책을 추구할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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