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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마약 예방 앞장 서겠다” 선처 호소했지만…남태현에 징역 2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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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남태현 서민재 사진|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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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29)과 ‘하트시그널’ 출연자 서민재(30, 개명후 서은우)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7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7단독 정철민 판사 심리로 남태현, 서민재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두 번째 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이날 남태현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50만원을 구형했다. 서민재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하고 45만원을 추징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사는 “피고인들은 사회적으로 알려진 사람으로 이들의 범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들이 현재는 범행을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남태현은 경찰 단계에서 범행을 부인하다가 검찰 단계에서 범행을 인정했고, 서은우의 경우 수사 초기 단계에서는 범행을 부인했다”고 짚었다.

이날 남태현은 “현재 마약 재활 시설에 입소해 매일 같이 자신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다잡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잘못된 삶을 살아왔고 책임감 없이 인생을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마약이 큰 문제가 되는 현 상황에서 어린 친구들과 많은 사람이 나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게 내 잘못을 온전히 드러내고 감히 내가 할 수 있다면 마약 예방에 앞장서겠다”며 선처를 구했다.

서민재는 “잘못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 많은 분과 사회에 빚을 다 갚지 못하겠지만 더 성실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해 잘못을 책임지고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남태현 서민재는 지난해 8월 서민재의 자택에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남태현은 지난해 12월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이들의 마약 투약 의혹은 서민재가 자신의 SNS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투약에) 쓴 주사기 있어요” 등의 글을 올리며 처음 불거졌다. 서민재는 다음 날 “연인과 서로의 잘못으로 다툼이 있었다”며 정신과 약을 적정량 보다 많이 먹어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고 해명했으나,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지난 5월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고, 서울서부지방검찰청 형사3부는 지난 8월 31일 두 사람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혐의를 인정한 점, 남태현이 스스로 재활시설에 입소하고 방송에 출연해 마약 위험성을 홍보한 점, 서민재가 초범이고 수사에 협력한 점 등을 불구속 이유로 밝혔다.

남태현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해 약물중독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현재 인천 다르크(DARC)라는 마약중독 재활시설에 입소해 지내고 있다는 그는 “약물에 호기심을 갖는 어린 친구들이 많은 것으로 알지만,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단 한 번이라도 손대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약물중독은 혼자선 해결할 수 없으므로 용기 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남태현은 2014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위너로 데뷔해 인기를 얻었으나 2년 만에 탈퇴했다. 이후 YG를 나와 밴드 사우스클럽으로 활동했다.

서민재는 공대 출신으로 현대자동차 여성 정비사로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채널A 연애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18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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