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수 남태현과 인플루언서 서민재(왼쪽)가 지난10월 19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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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필로폰(메스암페타민)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남태현(29)과 방송인 서민재(30)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남씨와 서씨는 최후변론에서 잘못을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판사 심리로 7일 열린 남씨와 서씨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첫 공판에서 검찰은 남씨에게 징역 2년, 서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또 남씨와 서씨에게 각각 추징금 50만원, 45만원을 납부하도록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마약 범죄는 국민 건강을 해하는 중대 범죄로 피고인들이 공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초반에 둘다 범행을 부인한 점도 중한 처벌을 내려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 출석한 남씨와 서씨는 최후변론에서 잘못을 인정했다. 양측은 모두 반성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남씨 변호인은 "남씨는 아이돌 생활을 하며 정신과, 다이어트 약물에 의존해 왔다"며 "그러다 코로나로 수입까지 줄어들자 잠시나마 행복을 느끼려고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말했다.
직접 발언 기회를 얻은 남씨는 "현재 재활치료 시설에서 치료를 받으며 하루하루 반성하며 살고 있다"며 "앞으로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어린 친구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저와 같은 삶을 살지 않게 하기 위해 마약 퇴치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서씨도 "잘못한 부분 죄송하다고 다시 말하고 싶다"며 "앞으로 좀더 성실하게 살아가면서 잘못을 책임지고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18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남씨는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서씨는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남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남씨는 지난 2014년 그룹 위너로 데뷔하고 2016년 탈퇴했다. 이후 자신이 주축이 된 그룹 사우스클럽으로 활동 중이다. 서씨는 2020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에 출연한 참가자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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