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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1 (수)

‘3일의 휴가’ 신민아 “母된다면 친구같은...연예인은 반대”[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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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편안하고 밝아진 40대...2세 생긴다면 자유롭게, 하지만 훈육은 제대로”


스타투데이

배우 신민아가 ‘3일의 휴가’로 3년 만에 극장을 찾는다. 사진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엄마의 마음이요? 글쎄요 감히 상상이 안 되지만...모든 걸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그런 게 아닐까요? 만약 제가 엄마가 된다면 친구처럼 모든 걸 나눌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되고 싶어요.”

배우 신민아(40)가 영화 ‘디바’(2020) 이후 3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자신을 꼭 닮은, 선하고도 고운, 따뜻한 영화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를 통해서다.

신민아는 최근 인터뷰에서 “개봉 자체만으로도 기쁘다. 작품을 찍고 시간이 좀 지났는데 다시 보니 더 반갑고 설렌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국민 엄마’ 김해숙과 남다른 모녀 케미로 쉴 새 없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실제로 언론시사회에서 작품이 첫 공개됐을 당시 그 또한 (작품을 보며) 눈물을 펑펑 쏟은 바, “감독님이 왜 자기 연기를 보며 그렇게 우냐고 하시더라. 진주의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그런지 계속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보편적인 정서의 이야기지만 충분히 공감이 가고, 특유의 따뜻한 기운이 좋았어요. 음식 냄새도 솔솔 나는듯한...(웃음) 이런 감성을 참 좋아해요.”

한 평생 오로지 딸을 위해 살았던 ‘복자’(김해숙 분). 죽은 지 3년째 되는 날, 복자는 하늘나라 백일장 대회에서 입상해 3일 간의 휴가를 받는다. 휴가지는 단연 딸이 있는 곳. 복자는 만질 수도 목소리를 들려 줄 수도 없지만, 그저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벅찬 설렘을 안고, ‘가이드’(강기영 분)를 따라 지상으로 향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미국 명문 대학교 교수인 딸 ‘진주’(신민아 분)는 어떤 영문인지 미국이 아닌 엄마복자가 살던 외딴 시골집에서 홀로 백반 장사를 하고 있다. 진주는 복자의 레시피로 (엄마에게 냉랭하게 대했던 미안함에) 엄마를 추억하며 괴로워하고 있었고, 복자는 그런 딸을 보며 복장이 터지고 가슴이 미어진다. 단 한 마디, ‘괜찮다고’ 말하고 싶은 복자와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은 진주. 모녀는 서로의 진심을 전할 수 있을까.

“우리는 언젠가 모두 헤어지잖아요. 아직은 가까운 사람을 잃어본 적은 없지만 그 생각만으로도 너무 슬프니까. 누군가를 잃었을 때 ‘지금 나를 보고 있나?’라는 생각을 한 번쯤 하는데, 그런 감정을 너무 무겁지만은 않게 떠올렸고, 그걸 판타지적으로 푸는 게 흥미로웠어요. 혼자 말하는 것처럼 계속 연기해야 했는데 (김해숙) 선생님께서 감정 공감도 많이 해주시고 세심하게 도와주셔서 몰입이 더 잘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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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엄마와 친구 같은 사이라는 신민아. 사진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실제로 신민아는 영화에서완 달리 엄마에게 살갑고, 친구같은 딸이란다. 그는 “엄마와 친구처럼 지낸다. 안부도 자주 묻고, 시간도 함께 보내고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 표현도 잘하는 편”이라며 “이 작품을 찍고 나선 조금 더 전형적인 감정이 생겼다. 더 애틋해졌다. 엄마뿐만 아니라 나의 소중한 사람들을 좀 더 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작품을 본 어머니의 반응은 의외로 쿨했단다. “엄마가 최근 시사회 때 오셔서 보셨는데 ‘슬프다’는 말씀보단 ‘예쁘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전혀 안 우셨어요. 잘했다고 칭찬만 해주시고...방긋 방긋 웃으시며 보셔서 좋았어요.”

그러면서 “감히 모성에 대해 상상해보면, 모든 걸 다 줘도 아깝지 않은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작품 속 복자나, 우리 엄마처럼”이라며 미소 지었다.

“만약 엄마가 된다면?”이라는 질문에는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고 답했다. “우리 엄마 같은 엄마요.(웃음) 자유롭게 키우고 싶지만 훈육은 좀 할 것 같아요.(웃음) 연예계 일이요? 그건 반대하고 싶은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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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데뷔 20년이 넘은 신민아는 연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어느덧 배우로 데뷔한 지도 20년이 넘었다. 달라진 점을 물으니, “많이 밝아졌다”고 답했다.

“20대에는 지금보단 생각도 훨씬 많고 다크했던 것 같아요. 항상 긴장하며 지냈다고 해야할까요? 말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썼고, 실수할까봐 늘 두려웠던 것 같아요. 결과에 대한 부담감도 컸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경험이 쌓여 가면서, 조금씩 내려놓고 ‘별 거 아니다’라고 넘기기도 하고,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서 이제는 조금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밝아졌고요.”

신민아는 “그동안 큰 슬럼프나 엄청난 일(?)은 없었던 것 같다. 그냥 꾸준히 작품을 하나 하나 진심을 다해가면서 쉬지 않고, 질리지 않고 우직하게 걸어왔을 뿐”이라며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좋은 연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 욕심이 있다. 일하면서 살아있는 걸 느끼고, 에너지를 얻는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아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최선을 다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게 가장 내게 중요한 에너지가 된다. 보람된다. 예전엔 굉장히 생각들이 모호한 게 많았는데 이제는 중요한 어떤 가치들에 선명해졌다. 그 덕분에 오랫동안 이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앞으로도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른 모습, 새로운 얼굴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좋아요.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계속 관객(시청자, 관객)분들과 만나고 싶어요.

9년째 공개 열애 중인 ‘연인’ 김우빈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신민아는 “VIP 시사회 때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다들 ‘재밌게 봤다’고 응원해줬다. 김우빈 씨도 그랬다. 아무래도 (자식의 입장에서) 비슷한 감정으로 본 것 같더라. 좀 울지 않았을까 싶다”고 수줍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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