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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작업자 쓰러지자 CCTV가 감지… 관리자 휴대폰에 경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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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AI 기술 입힌 ‘보안 3.0’

쓰러짐 등 11개 알고리즘 적용

0.6초 만에 얼굴 인식해 신원 확인

동아일보

에스원의 ‘스마트비디오관리시스템(SVMS)’이 작업자가 쓰러진 것을 감지해 알람을 울리고 있다. 에스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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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가 갑자기 쓰러진다. 공사 현장을 기록하던 폐쇄회로(CC)TV가 작업자의 쓰러짐을 감지하자마자 관리사무소와 관리자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에스원은 6일 지능형 CCTV 스마트비디오관리시스템(SVMS)에 이 같은 위기 상황을 포착할 수 있는 행동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부인 침입, 배회, 난동, 방치, 이상행동 감지 등 모두 11가지를 감지할 수 있다. CCTV 영상을 사후 확인 및 조치용으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건·사고의 예방에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에스원은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학교, 아파트 등 주거지, 무인매장 등에서 지능형 CCTV를 활용 중이다.

에스원은 사람(1세대)과 감지 센서(2세대)에 이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3세대 보안 시장이 본격 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70년대 이전 사람이 직접 24시간 교대 순찰을 하며 중요 시설을 지킨 초기 보안 시장이 1977년 국내 최초 시스템 경비 도입으로 변화한 바 있다. 지금은 AI를 활용한 지능형 CCTV, 얼굴 인식 기술 등이 보안 산업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랜스패런시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지능형 CCTV를 포함한 글로벌 영상 분석 시장은 올해 61조 원에서 2027년 146조 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에스원은 영상분석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CCTV에 찍힌 사람의 성별, 연령대, 옷차림, 소지품 등을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서울역에서 노란색 옷을 입고 가방을 멘 10대 여성’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 인물을 찾을 수 있다. 또 특정 사람이나 물품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트래킹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 미아나 분실물 찾기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에스원은 AI를 활용해 사람 얼굴을 0.6초 만에 인식할 수 있는 ‘얼굴인식리더 2.0’ 기술도 선보였다. 얼굴 인식 기술은 카메라로 촬영한 얼굴에서 눈매, 코, 입가 등 이목구비를 중심으로 사람마다 가진 특징을 찾는 방식인데 얼굴인식리더 2.0은 기존 기술의 두 배 수준인 100개가량의 얼굴 특징을 찾아 신원을 확인한다. 인식 속도도 기존 1초에서 0.6초로 빨라졌고 리더기가 관리할 수 있는 출입 인원도 3000명에서 5만 명으로 늘었다.

에스원 관계자는 “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더해진 보안 솔루션이 사회 안전 문화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사회 안전을 위한 필수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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