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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반군에 고전' 미얀마 군정, 러시아와 군사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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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가안보회의 서기 미얀마 방문…군정 수장에 훈장 전달

연합뉴스

지난해 동방경제포럼 당시 만난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반군 공세에 밀려 고전 중인 미얀마 군사정권이 러시아와 군사·안보 부문 협력 강화에 나섰다.

6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전날 미얀마 수도 네피도를 방문했다.

미얀마 국영 언론은 양국이 군사 협력, 법집행기관 간 교류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양국이 안보 기관 교류와 사이버 안보 협력 강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수여하는 훈장도 전달하며 양국의 밀착 관계를 보여줬다.

파트루셰프 서기의 방문은 소수민족 무장단체들과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의 공세로 군정이 고전 중이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10월 27일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구성된 '형제 동맹'이 합동작전을 시작한 이후 미얀마군은 약 20개 타운십(구)과 300여개 기지를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과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러시아는 중국과 더불어 미얀마 군정을 지지해왔다.

러시아와 중국은 특히 미얀마에 무기를 공급하는 등 군사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다만, 최근 중국과 미얀마 사이는 다소 냉각됐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지난달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중국산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며 중국의 암묵적 지원이 없었다면 무장단체들의 공격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친군정 시위대가 중국이 무장단체들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반중 집회를 열기도 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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