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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제2연평해전서 다리 잃은 이희완 대령, 보훈부 차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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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교육부 차관 내정

한겨레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이 열린 지난해 6월 경기 서해 해상에서 유도탄고속함 ‘윤영하함’을 타고 인터뷰하는 이희완 당시 해군 중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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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6일 국가보훈부 차관에 이희완 해군 대령, 교육부 차관에 오석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내정했다. 현역 대령인 이 차관 내정자는 전역하고 취임할 예정이다.

2000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군 소위로 임관한 이희완 내정자는 2002년 6월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 부정장(중위)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이날 연평도 근처 해상에서 북방한계선을 넘어온 북한 경비정의 기습 공격으로 제2연평해전이 일어났다. 당시 정장(고속정 지휘관) 윤영하 대위가 숨졌고 이 내정자도 양쪽 다리에 총탄, 포탄을 맞았다. 그는 숨진 정장 윤 대위를 대신해 25분간 전투를 지휘했다. 당시 30명의 승조원 가운데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다쳤으며, 예인되던 고속정이 침몰할 정도로 전투가 치열했다. 다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한 이 내정자는 더는 배는 타지 못하고 지상 근무로 군 생활을 계속했고, 지난 1일 대령으로 진급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영웅이 대우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교육 관료 출신인 오석환 차관 내정자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 있던 2010년 이후부터 교육부에서 중책을 맡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뒤인 지난해 5월부터는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2월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0월5일부터 11월12일까지 역사 국정교과서 추진 과정에서 실무 책임자 격인 ‘국정화 비밀 티에프(TF)’ 단장을 맡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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