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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야당의 적은 야당?…1년전부터 금배지 싸움 치열했다는 민주당 텃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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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획정위 1차안 국회 보고
노원, 부천, 나주화순무안서
현역 의원들간 경쟁 불가피
노원은 우원식, 고용진, 김성환
부천은 설훈, 김상희, 김경협, 서영석
나주화순무안은 신정훈, 서삼석


매일경제

선거구 획정안을 논의하게 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지난 5일 열렸다. [한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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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치러질 22대 총선 지역구 윤곽이 드러나면서 조정대상으로 거론된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의원들은 하루아침에 동료에서 공천을 두고 서로가 경쟁해야 할 대상이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 5일 제출안 1차 선거구 획정안은 민주당이 “국민의힘 의견만 반영된 편파적인 안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선관위의 선거구 획정안은 국회의장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회부한 뒤 정개특위에서 논의가 진행된다. 이 때 국회는 획정안에 대해 한차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다수당인 민주당이 반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관위가 제시한 획정안 틀을 완전하게 새롭게 짜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조정 대상으로 거론된 지역의 의원들은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셈이다.

획정안에 따르면 서울은 노원갑·을·병으로 돼 있는 지역구를 노원갑·을로 합병한다. 부산에서는 남갑·을이 남으로 합쳐진다. 경기도에서는 갑·을·병·정으로 돼 있던 부천이 갑·을·병으로 줄어든다. 안산시는 상록갑·을, 단원갑·을 등 총 4곳에서 안산갑·을·병 3곳으로 통합된다. 전북에서는 정읍고창,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4곳이 정읍순창고창부안, 남원진안무주장수, 김제완주임실 등 3곳으로 바뀐다. 전남에서는 목포, 나주화순, 해남완도진도, 영암무안신안 등 4곳이 목포신안, 나주화순무안, 해남영암완도진도 등 3곳으로 변경된다.

일단 부산 남갑·을은 갑이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지역구고 을은 민주당 박재호 의원 지역구로 둘간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무소속이었다가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한 후 서울 출마를 선언한 이용호 의원의 지역구인 남원임실순창이 각각 다른 지역으로 편입돼 전북의 인접한 민주당 현역의원들간의 이해관계는 없다. 안산의 경우도 안산단원 을 지역구 의원인 김남국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후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라 나머지 민주당 소속 전해철, 김철민, 고영인 의원 3명 간의 갈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들로만 구성된 노원갑·을·병의 경우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할 수도 있다. 현재 노원 갑은 재선의 고용진 의원, 노원 을은 4선의 우원식 의원, 노원 병은 재선의 김성환 의원이 건재해 있다.

정치권에서는 노원이 3곳에서 2곳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지난해 연말부터 꾸준히 나오면서 해당 의원들이 서로를 견제하며 물밑에서 조용히 경쟁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4곳에서 3곳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진 부천도 마찬가지다. 갑·을·병·정 모두 민주당 소속의원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현재 갑은 3선의 깁경협 의원, 을은 5선의 설훈 의원, 병은 4선의 김상희 의원, 정은 초선의 서영석 의원이다. 설훈 의원과 김상희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의장을 노리는 만큼 출마의지가 강한 상황이다. 선거구 조정을 두고 4명의 현역의원들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의 경우 현재 예결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선의 서삼석 의원 지역구인 영암무안신안이 쪼개져 사라지게 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서 의원이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기존 지역구 의원과의 경쟁의 불가피한 상황이다. 무안출신으로 무안 군수 3선후 해당 지역구에서 재선까지 역임한 만큼 현재로서는 나주화순무안 지역구로 도전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이럴 경우 나주시장을 역임한 재선의 신정훈 의원과 대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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