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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빈대 공포 확산

"완전 퇴치 불가" 빈대, 두 마리 유입 120일 후 3000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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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 대학 관계자들이 빈대(베드버그·bedbug) 박멸을 위해 기숙사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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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국 각지에서 빈대 출몰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빈대의 완전 퇴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업계의 분석이 나왔다.

세스코는 5일 서울 강동구 세스코터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빈대는 흡혈이 일어나기 전까지 유입을 알기 어렵고 다양한 경로로 수시로 유입될 수 있어 사실상 완전 퇴치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세스코는 방제 난도가 가장 높은 해충으로 빈대를 꼽았다. 이에 대해 "한번 발생한 빈대는 매우 빠르게 번식해 평생 500개 이상의 알을 낳고, 흡혈 없이도 1년간 생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빈대 두 마리가 유입될 경우 120일이 경과하면 약 3000마리의 빈대·유충으로 번진다. 국내 빈대 서식 수는 지난 13년간 약 16배 증가했다.

세스코는 "빈대가 발생하면 알이 부화가 되기까지 소요되는 9∼10일가량을 고려해 일주일 간격으로 최소 3회 이상 집중 제거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스코는 "2013년부터 빈대 연구 활동을 시작해 8단계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빈대 확산이 이뤄지는 마트, 특급호텔 등 고객 유형 시설 대부분을 관리하며 빈대가 확산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중 모니터링을 통해 빈대 발생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빈대가 발생하면 알이 부화가 되기까지 소요되는 9∼10일가량을 고려해 일주일 간격으로 최소 3회 이상 집중 제거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신고·발생현황 관리후 첫 감소

한편 정부가 빈대 신고·발생 현황을 관리하기 시작한 10월31일 이후 빈대 발생 건수가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빈대 확산 방지 정부합동대응회의’를 열고 최근 한 주(11월 27일~3일) 간 빈대 발생 현황 및 중앙·지자체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이 기간 빈대 발생 건수가 42건이라고 밝혔다. 전주 70건 대비 28건 감소했다. 발생 건수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2건 가운데 지자체 등 정부에 신고한 뒤 빈대 발생이 확인된 건은 28건이다. 민간업체에 신고해 확인된 건은 14건이다. 정부 기준 신고건수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번 조사 기간 정부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78건이다. 전주 135건 대비 58건 줄었다.

정부는 집중점검 기간이 끝난 뒤에도 주간 단위 발생·방제 현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고시원, 기숙사 등 발생빈도가 높은 시설들에 대해서는 집중점검 기간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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