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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5 (일)

조태용, 김태효에 달렸다... 엑스포 참사 이후 외교안보 포스트 누가 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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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조태용(왼쪽부터) 국가안보실장, 최상목 경제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이동하고 있다. 파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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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 참패로 외교부 장관 교체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박진 장관이 물러날 경우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현재 공석인 국가정보원장, 외교부 2차관까지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라인업의 '도미노' 이동이 예상된다. 퍼즐의 핵심은 대통령실 핵심 인사들의 거취에 달렸다.

①외교장관 교체?...엑스포 참사 분위기 전환 필요


연쇄 이동의 시작은 외교부 장관이 될 전망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박 장관은 유임이 유력했다. 박 장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내년 초 일정을 비워뒀다는 풍문이 한때 돌았지만, 박 장관이 지난달 말 유임을 통보받았다는 것이 정설로 통했다.

하지만 엑스포 참사에 분위기가 180도 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며 대국민 사과를 한 만큼 외교부 수장 교체를 통한 국정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5일 "외교부가 온전히 책임을 져야 하는 건 아니겠지만, 정보 실패가 참패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②조태용 실장 외교장관? 국정원장?


후임으로는 '미국통'의 정통 외교 관료 출신 조태용 안보실장이 첫손에 꼽힌다. 대선 과정에서 당초 최재형 후보 캠프에 몸담았지만 경선 이후 윤 대통령에게 발탁될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 주미대사를 거쳐 윤 정부 외교·안보정책을 총괄해왔다. 문재인 정부에서 정의용 안보실장이 외교장관으로 옮긴 전례도 있다.

이에 맞춰 공석인 국정원장 자리를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맡을 수도 있다. 윤 대통령으로부터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는 그가 인사 파동에 따른 위기의 국정원을 안정화시키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모사드식 개혁을 강조하는 국정원의 새 틀을 짜는 데 있어 대통령의 신뢰는 최대 강점이다.

다만 조 실장과 김 1차장 후임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보실장 자리에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대안으로 거론되기는 하나 본인 의사와 윤 대통령의 관계가 관건이다. 김 1차장이 안보실장으로 곧바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이 역시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③김태효 1차장 국정원장? 유임?


조 실장은 국정원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이 경우 외교부 장관에는 조 실장보다 외무고시 선배들인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이나 안호영 전 외교부 1차관 등 외교 관료 출신 인사들이 낙점될 공산이 크다. 더불어 이정민 전 외교부 국제안보대사,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 대사도 물망에 오른다.

조 실장은 그대로 있고, 김 1차장만 국정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최근 확대 개편한 대통령실의 '3실장(비서실장,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 체제를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조 실장은 유임할 필요성이 있다. 반면 국정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자리여서 부담이 적지 않다. 야권은 벌써부터 김 1차장이 국정원장에 기용될 경우 맹렬한 공세를 예고하며 벼르고 있다.

물론 조 실장, 김 1차장이 모두 자리를 지킨 채 외교장관과 국정원장, 외교부 2차관 자리만 채울 수도 있다. 이 경우 외교장관으로는 기존 하마평 인사 외에 장호진 1차관과 황준국 주유엔대사 등 현직 외교관 이름이 오르내린다. 국정원장에는 유성옥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 김승연 국정원장 특보, 변영태 전 해외공작국장, 김옥채 일본 요코하마 총영사 등이 언급된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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