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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8 (수)

물음표 커진 '이재명 체제'...이낙연·김부겸·정세균 '총리연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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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민주주의 억압" 수위 높여

당내선 "비명계로 묶이긴 어렵다"

아주경제

지난달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가 연 2024년 총선필승 전진대회 및 총선기획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피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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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22대 총선이 약 넉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 체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법정 구속으로 이른바 '사법리스크'가 재점화되면서다.

특히 대선 경선 라이벌이었던 이낙연 전 대표가 연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언급하며 사실상 거취를 압박하는 것이 주목된다. 여기에 이 전 대표가 자신처럼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역임한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와 연합 전선을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른바 '세 총리 연대'로, 성사만 된다면 당내 비명(이재명)계와 친문(문재인)계가 뭉쳐 지금의 친명 지도부를 타도할 구심점이 될 수도 있다. 과거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1995년 정계복귀와 함께 민주당을 탈당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 당권파를 고립시키며 야권 내 주도권을 확보했던 일의 재현인 것이다.

이 전 대표는 5일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은 60년의 전통을 가진 정당이다. (지금까지) 숱한 어려움이 있어도 소수 의견은 존중됐다"면서 "당내 다양성 보장과 민주주의를 '면역 체계'라 불렀는데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내 민주주의도 억압되고 있다"며 '억압의 주체'를 "(당 대표) 리더십도 있고 강성 지지층(개딸)"이라 직격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의 지지만으로는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 승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강성 지지층들은 이 전 대표 출당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전 대표 외에도 '이재명표 리더십'에 의문을 가지는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5선 중진 의원인 이상민 의원은 지난 3일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달 16일엔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원칙과 상식'이란 모임을 결성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강성 팬덤정치와 결별해야 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단 당 주류에선 '총리 연대'가 만들어져도 해당이나 분당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친명계 인사는 "이낙연 전 총리는 모르겠지만,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는 당을 버릴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이분들이 (이낙연 전 대표와) 개별 사안으로 협력 구조로 갈 수는 있겠지만, '비명계'라는 키워드로 묶이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는 당을 해당이나 분당시킬 분들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다른 비명계 중진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가) 이낙연 전 대표와 뜻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이재명 체제가 문제가 있다'는 것엔 동감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내 강경파 외엔 어쨌든 문제가 많다는 걸 알고 있다"며 "(내년 총선을 위해) 공천을 받아야 하니, 불이익을 받을까 침묵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당내 움직임에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너진 민주주의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하려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며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당 홈페이지에 이 전 대표를 출당시키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오는 등 강성 당원들의 움직임이 거세지자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는 이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 대표는 "상대의 의견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반론을 자유롭게 말하며 민주적 토론을 만들어 가는 것이 민주당다운 모습"이라며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우는 것은 민주당의 역사적 사명"이라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단합을 강조했다.

아주경제=신진영 기자 yr2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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