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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목)

韓학업성취도 OECD 최상위권인데..수학·과학 日·中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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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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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수학·과학 실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수학·과학 영역에선 일본과 중국보다 뒤쳐지는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22'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PISA는 만 15세 학생의 읽기·수학·과학 소양을 3년 주기로 평가하는 국제 비교 연구다. 2021년 예정됐던 검사가 코로나19 사태로 한 해 미뤄졌다. 4년만에 새로운 결과가 공개된 것이다. 이번 PISA 조사엔 OECD 회원국 37개국과 비회원국 44개국 등 총 81개국에서 약 69만명이 참여했다. 한국의 경우 86개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6931명이 포함됐다.


수학·과학· 읽기 성취 수준 모두 상위권

구체적으로 한국은 직전 조사가 실시된 2018년과 비슷한 학업성취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81개국 중에선 한국이 수학 3∼7위, 읽기 2∼12위, 과학 2∼9위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비교 대상을 OECD 회원국 37개국으로만 좁히면 수학 1∼2위, 읽기 1∼7위, 과학 2∼5위로 모두 최상위권에 들었다. PISA는 평균점수 오차를 고려해 그 국가가 위치할 수 있는 최고 등수와 최하 등수를 범위로 순위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 모든 영역에서 직전보다 순위가 올랐다. 평균 점수도 소폭 상승해 읽기 515점, 수학 527점, 과학 528점을 기록했다. OECD 평균은 읽기 476점, 수학 472점, 과학 485점으로 한국보다 최대 55점 낮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균점수로만 보면 (2018년 조사와 비교해) 읽기와 수학은 1점씩 상승했고 과학은 9점이 올랐다"면서 "상대적으로 (코로나 기간에) 다른 나라의 점수가 하락해 순위가 상승하면서 (성취 수준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를 전체 국가로 확대해 보면 싱가포르가 모든 영역에서 최상위 순위를 석권했다. 전체 참가국 중 수학과 읽기, 과학 영역 모두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수학 영역에선 마카오(중국)가 2위를, 대만과 홍콩(중국)이 오차 범위 내에서 공동으로 3위에 올랐다. 일본과 한국은 그 뒤를 이었다. 과학의 경우 일본과 마카오(중국), 대만, 한국 등으로, 읽기는 싱가포르와 아일랜드, 일본, 한국 순으로 학업성취도가 평가됐다. OECD 국가들로만 보면 모든 영역 최상위권은 일본이 차지했다. 읽기에서만 아일랜드와 일본이 오차 범위 내 경합을 벌여 양국이 1위와 6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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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 늘었나..수학 학생 간 격차 커져

PISA 조사 결과를 성취 수준별로 비교하면 한국은 상위 성취 수준(5 이상)을 취득한 학생 비율이 세 영역에서 모두 늘어났다. 4년 전과 비교하면 상위 성취 수준은 수학이 21.4%에서 22.9%로, 읽기가 13.1%에서 13.3%로, 과학이 11.8%에서 15.7%로 모두 상승했다. 반면 하위 성취 수준(1 이하)을 받은 학생 비율의 경우 읽기 15.1%에서 14.7%, 과학이 14.2%에서 13.7%로 각각 감소한 반면 수학은 15.0%에서 16.2%로 늘었다. 다른 영역과 비교해 수학의 상하위권 격차가 커졌단 의미다.

특히 한국의 수학 성취는 학생 간이나 학교간 차이가 컸다. 학생 간 성취 수준 차이를 묻는 '학교 내 분산 비율(98.1%)'은 10년 전(69.2%)보다 상승했고, OECD 평균(68.3%)보다 높았다. 학교 간 성취 수준 차이를 보는 '학교 간 분산 비율(40.3%)'은 2012년(45.3%)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OECD 평균(31.6%)과 비교해선 여전히 높았다.

그러나 수학의 교육맥락변인을 살펴보면 10년 전(2012년) 대비 '수학 불안(-0.05)'은 낮아졌고, '수학 수업 분위기(0.84)'에 대한 인식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PISA는 주기별로 세 영역 중 하나를 주영역으로 설정해 주영역 중심의 교육맥락변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지난해엔 수학이었다.

성별 성취도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은 수학에서 남학생의 점수가 높았고, 읽기와 과학에서 여학생의 점수가 높았다. 2018년 대비 지난해 조사에선 남학생의 수학·과학 평균 점수가 올랐고, 읽기 평균 점수는 떨어졌다. 여학생의 평균 점수는 모든 영역에서 상승했다. 한편 부모의 학력·자산이나 교육 환경 등 경제·사회·문화 지표가 학생들의 수학 성취에 미치는 영향력은 OECD 평균보다 낮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학생들은 읽기와 수학, 과학에서 PISA 2018년 대비 성취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국가 순위는 상승했다"며 "성취를 유지하거나 향상시키기 위해 국제적인 교육동향을 분석한 뒤 교육과정, 교수학습 및 사회정서역량 부문에 대해 지속 관리하고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그간 추진해온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과 공교육 경쟁력 제고, 사교육 경감대책 등 다양한 방안의 추진 동력을 제고하는 기회로 삼고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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