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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1년간 70조원 외화벌이" 현대차·기아, 불황기 국가경제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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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한국 경제 중추적 역할
현대차 300억불, 기아 200억불 '수출의 탑'
1700여개 수상 기업 중 수출액 현대차 1위, 기아 2위
미국, 유럽, 신흥국 등 해외시장 개척 박차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에게 300억불 수출의 탑을 친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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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에게 200억불 수출의 탑을 친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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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현대자동차·기아의 연간 수출액이 사상 최대인 7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는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수출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현대차와 기아를 중심으로 자동차산업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앞으로도 현대차·기아는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수출 70조 돌파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현대차는 300억불 수출의 탑, 기아는 200억불 수출의 탑을 각각 수상했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국산 자동차 고유 모델 수출의 효시인 ‘포니 왜건’이 전시돼 의미를 더했다. 이번 수상은 현대차가 200억불 수출의 탑, 기아가 1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수상자로는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나섰는데 양사는 올해 수출의 탑 수상 1700여개 기업 중 나란히 수출액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대규모 수출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국가경제에 기여해온 노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310억달러(약 40조7000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려 전년 대비 2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수출액은 235억달러(약 30조9000억원)로 집계돼 30.7% 늘었다.

지정학적 위기, 보호무역의 심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경기 침체에 따른 시장 내 경쟁 심화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차량 경쟁력을 높인 것이 수출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등 친환경차도 수출 증가의 일등공신이었다. 현대차의 올해 1~10월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28만631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8% 증가했다. 기아의 친환경차 수출 실적도 27만6113대에 달해 43.1% 늘었다. 수출을 이끈건 전기차였다. 현대차의 올해 1~10월 전기차 수출 대수는 14만1402대로 작년 대비 71.1%, 기아는 13만8126대를 수출해 실적이 62.5% 급증했다.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5, EV6 등이 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고, 이는 수출 증대로 이어졌다.

경제 짊어진 형제, 전기차 수출 이끈다
현대차·기아는 한국을 전기차 개발과 생산의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해 후속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1월 울산공장 내에 연간 20만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기아는 지난 4월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15만대 규모의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착공했고, 오토랜드 광명도 일부 라인을 전기차 라인으로 전환했다. 현대차·기아는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 특히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도 미국을 비롯해 유럽, 인도, 동남아 등 선진국과 신흥 시장을 넘나들며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지난 2021년 사명을 변경하며 리브랜딩에 나선 기아는 글로벌 전 지역에서 향상된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자동차는 대한민국 10대 품목 가운데 2위, 자동차 부품은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아울러 자동차 산업은 생산 면에서는 전체 제조업의 12.1%, 세수 면에서는 국세 및 지방세의 10.8%, 부가가치 측면에서는 전체 제조업의 9.6%를 차지하고 있다. 고용 면에서 자동차산업의 국가 경제 기여도는 더 높다. 직접 고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후방 산업에서 약 1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평균임금 역시 제조업 평균의 약 12%를 웃도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출 확대로 국가경제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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