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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3 (금)

[뉴스속 용어]구릿값 뛰며 같이 오른다? 위험자산 '호주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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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시장에서 보통 돈(통화)은 안전 자산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는 국제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미국 달러나 일본 엔화 같은 기축통화에 한정된 얘기다. 기축통화가 아니라면 국제 무역에서 거래되는 주요 국가의 화폐라도 시장 상황이 불안정할 때 가치가 하락하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될 수 있다.
아시아경제

사진출처=오스트레일리아준비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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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위험자산 통화가 호주달러다. 호주의 공식 화폐로, 외환보유고 자산으로 쓰일 정도로 세계적으로 신뢰를 받는 통화지만 호주가 원자재 시장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 보니 통화도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경향이 크다. 호주는 철광석, 석탄, 천연가스 등의 원자재 수출 대국이다. 이러한 원자재 가격은 국제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만약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다면 호주의 수출이 감소하게 되며 이는 호주달러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진다. 반대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호주달러의 가치도 강세를 보이게 된다.

이같은 관계는 최근 구리 가격 추이와 호주달러 가치를 비교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 현물 가격은 지난 1일 종가 8528.52달러를 기록, 지난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구리 가격은 파나마 구리 광산 폐광 위기 등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 등이 겹치면서 3주 연속 상승세다. 호주달러 가치 흐름도 이와 비슷하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5일 오후 3시13분 현재 0.6581달러로, 지난달 11일(0.6361달러)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주달러 가치가 중국 경제 상황과 관계가 있다는 점도 호주달러를 위험자산으로 분류하는 요인 중 하나다. 중국은 호주 수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이자 호주 수입의 약 20%를 차지하는 최대 수입국이다. 중국의 경제 상황이 호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보니 중국 경제가 둔화하거나 중국과 호주 사이에 정치적·외교적 갈등이 발생하면 호주의 무역 수지가 악화되고, 이는 다시 호주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올해 들어 지난 10월말 까지 달러 대비 6.92% 하락한 것도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호주달러의 전신은 호주 파운드로, 1966년 2월14일에 10진법의 도입과 동시에 교체됐다. 당시 교환 비율은 1파운드당 2호주 달러였다.

호주달러는 호주 외에도 다른 국가에서도 법정화폐로 사용 중으로, 대표적인 국가는 키리바시, 나우루, 투발루, 피지 등의 태평양 국가다. 파푸아뉴기니, 솔로몬 제도, 바누아투 등도 호주달러를 자국의 화폐와 교환할 수 있는 환율 제도를 운용중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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