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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8 (수)

[단독]한강대교 카페 리모델링… 한강 전망 호텔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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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객실 1개 조성… 최대 4명 숙박

야경 보며 잠들고 햇살 보며 눈떠

내년 3월 준공, 하반기 본격 운영

양화대교 등엔 로컬브랜드 카페 입점

이르면 내년 7월부터 서울 한강다리 위에 있는 호텔 객실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게 된다. 서울 스카이라인의 야경을 즐기면서 잠들고 다음 날 한강 위로 떠오르는 햇살을 바라보며 아침을 맞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한강 위 ‘1객실 호텔’ 조성 착수

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북단의 직녀카페를 호텔 객실로 바꾸는 공사를 이달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약 6억3000만 원을 투입해 ‘한강 위 호텔’ 1객실을 조성하는 것이다. 호텔은 내년 3월 준공되고 하반기(7~12월) 중 본격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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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북단에 조성하는 호텔 외관 모습. 서울시는 이달 기존 한강대교 북단에 위치한 직녀카페를 호텔로 리모델링하는 작업에 착수해 3월 말까지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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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객실 1개가 조성되는데 숙박 가능 인원은 최대 4명이다. 객실에선 한강대교, 한강 둔치, 노들섬 등 다양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카페의 내·외관을 리모델링하고 동파 방지 등 설비를 보강해 한강대교 소음과 외풍에 대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과 서울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호텔이 명소로 자리 잡으며 관광 산업에 활기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단 하나뿐인 한강 다리 위 호텔이란 이색적인 테마도 관광객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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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북단에 위치한 직녀카페 모습. 현재는 운영이 중단됐다. 서울시는 직녀카페 리모델링해 내년 하반기부터 호텔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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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은 서울시가 전액 부담하며, 민간업체를 선정해 내년 7월부터 3년간 위탁 운영하게 된다. 교량 위에 위치해 있다 보니 관리 직원이 따로 상주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에어비앤비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예약을 관리하고 무인 체크인 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숙박객에게는 조식도 제공한다.

숙박비는 위탁 운영업자와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격은 민간 업체와 협의해 결정하되 시민상 수상자,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무료 숙박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 노후 카페도 ‘로컬 카페’로 탈바꿈

서울시는 한강대교 견우카페, 양화대교 양화카페와 선유카페, 한남대교 새말카페 등 현재 한강 교량에 조성된 카페 4곳의 리모델링도 추진 중이다. 2009년 처음 문을 연 한강 교량 카페는 시설 노후화 및 서비스 질 저하 문제가 불거지면서 현재 8곳 중 동작대교 2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실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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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서울 강남구 한남대교 남단에 처음 문을 연 새말카페. 현재는 공실 상태다. 서울시는 현재 공실 상태인 한강대교 견우카페, 양화대교 양화·선유카페, 한남대교 새말카페 등 4곳을 리모델링해 내년 7월 재개장한다는 방침이다.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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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내년 7월부터 한강 교량 카페를 ‘로컬 브랜드 카페’로 재개장해 운영할 방침이다. 각 자치구의 커피 전문가 등으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높은 수준의 커피 맛을 구현하기로 했다. 카페 메뉴 역시 로컬 브랜드의 가치를 담을 수 있는 제품들로 구성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2009년 교량 카페 도입 시 최고가 낙찰 형태로 업체를 선정하다 보니 서비스 질 평가가 제대로 안 됐다”며 “이번에는 고유 브랜드를 키워 관광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관련 예산이 일부 삭감되며 한강 카페 리모델링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 여가뿐 아니라 관광 산업을 위해서도 부가가치가 큰 사업”이라며 “서울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를 통해 최대한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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