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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 (토)

"구미대표 뽑겠다"…전략공천 거부한 구미, 경북정치 1번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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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 전략공천 거부, 지역이 원하는 후보 뽑겠다

박정희·허주 뒤 이을 큰 정치인 기대

뉴시스

국회의원 배지 (사진=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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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구미=뉴시스] 나호용 기자 = 총선 5개월을 앞둔 경북 구미 정가에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총선 고지를 향한 각 후보들의 뜨거운 신경전이 지역정가를 달구는 요인이다.

자천타천 후보는 구미갑·을 지역구에서 9~10여명에 이른다.

각자의 역량을 동원해 유권자에게 어필하고, 이를 발판 삼아 공천권을 따려는 움직임이 치열하다.

이들이 내 뿜는 열기로 구미가 경북지역 선거의 핫플레이스(hot place)이자 정치1번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구미 표심도 조금씩 실체를 드러낸다.

'우리 힘으로 구미 대표를 뽑겠다'는 이른바 구미 주권론이다.

중앙당이나 외부 입김에 흔들려 손 놓고 지켜보던 지난 날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구미 '주권론'을 등장시킨 배경이다.

구미 유권자들은 구미 여론이 반영되지 않은 공천을 거부하는 분위기다.

중앙 정치논리와 문법에 의한 공천과 선거를 한사코 배척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북 도내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출신 시장을 배출한 지역정서도 여전히 꿈틀 거리고 있다.

중앙 정치권으로서는 일방적 공천이 몰고 올 여파를 가늠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흐름을 감안한 각 후보 진영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구미갑' 지역은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현역이라는 프리미엄에 김기현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수시로 매스컴에 등장한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구 의원도 최근 지역 활동을 대폭 늘려 조직을 확장하는 등 총선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땅한 경쟁자가 없어 그의 재선 가능성이 거론된다. ·

그렇지만 한편에서는 지난 4년간 활동에 불만을 표하는 사람도 많다.

지역 경제는 물론 현안에 대해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백승주 전 의원과 이태식 전 경북도의원 등이 이런 약점을 지켜보면서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구미을' 지역은 갑과 달리 많은 후보가 각축 중이다.

현역 김영식 의원과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 최우영 전 경북도 경제특별보좌관, 김봉교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최진녕 변호사, 김찬영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 강명구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김 의원과 허 전 비서관이 앞서가며 흐름을 주도한다는 평가다. 뒤를 이어 최 전 경제특보가 맹렬히 추격 중이다.

김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 삼아 재선 고지를 향한 레이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 4년 정치활동에 대한 비판 여론도 적지 않다.

지역 출신이 아니라는 점도 부담이다.

지역 유권자들은 구미 출신의 힘 있는 정치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김 의원에 대한 이런 비판 여론을 비집고, 허성우 전 비서관이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1년 전 대통령실을 나온 이후 줄곧 지역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에 혁혁한 공헌을 한 이력이 있어 중앙 정치권의 신뢰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미(장천)에서 초·중·고를 나와 비교적 인적 네트워킹도 강하다.

지역에서는 대표적인 '지역 출신 힘 있는 후보'로 거론된다.

그 뒤를 이어 출마 의지를 피력한 최우영 전 경북도 경제특보가 조직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구미에서 초·중·고를 나와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뒤 정당, 국회, 경북도청에서 15여년간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한때 강 비서관은 중앙정치권에서 전략공천설이 나돌았지만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대통령실 출신 후보들의 전략공천은 없다'며 선을 그어 가능성이 사라졌다.

지명도가 낮은 강 비서관으로서는 이 한계를 극복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강 비서관은 서울시 양천구 시의원 출마경력이 있어 서울 방향을 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강 비서관은 김천 성의고등학교와 안동대학교를 다녔기 떄문에 지역적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김찬영 전 행정관도 출마가 거론된다.

그가 구미을에 출마할 경우 대통령실 참모 3인방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그가 용산 참모진의 혈투를 피해 구미갑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박정희 향수가 여전히 지역여론을 지배한다.

그가 일군 위대한 업적에 대한 자부심이 곳곳에 스며있다.

보수의 심장이 대구경북이고, 그 가운데 구미는 중심에 위치한다는 자신감도 충만하다.

허주(김윤환 전 의원)가 활동할 때까지만 해도 이런 흐름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구미 유권자들은 박 전 대통령과 허주가 선보인 강력한 리더십과 큰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구미 출신 정치인들이 이런 리더십과 비전을 제시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구미 유권자들은 매의 눈으로 출마 후보를 지켜보고 있다.

이번 만큼은 제대로 된 정치인을 뽑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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