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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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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재명 법카유용 의혹 경기도 압수수색..김동연 "정치수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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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에서 사건 넘겨 받은 수원지검 압수수색 단행

영장에 이재명 대표 업무상 배임 피의자 적시

김동연 "대단히 불쾌하다"며 정치적 목적 수사 주장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기도청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된 수사당국의 압수수색은 이번이 3번째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명백한 정치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데일리

4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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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김동희)는 이날 오전부터 수원 경기도청과 의정부 경기도청 북부청사에 검사와 수사관 등 30여 명을 보내 이번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압수수색 대상은 경기도지사 비서실과 총무과 등이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대표가 업무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다”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수사는 도저히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과잉수사”라며 “작년 7월 1일 취임 이후 오늘까지 경기도청 압수수색은 집행 기준 무려 14번이다. 날짜로 따지면 54일간이었고, 약 7만 건의 자료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법인카드와 관련해서도 작년 10월에 2번, 오늘까지 총 세 차례”라고 밝혔다.

검찰 압수수색 무용론도 꺼내들었다. 주요 압수수색 대상인 PC가 모두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새로 구입했다는 점을 들면서다.

김동연 지사는 “검찰은 지난 2월 제 PC까지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내용이 제가 취임하기도 한참 전에 일이고 제 컴퓨터는 취임 이후 새로 구입한 컴퓨터였다”면서 “비서실 컴퓨터도 모두 작년 7월 새로 구입했다. 저와 제 비서실 직원들이 도대체 이번 건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 비판했다.

검찰 수사에 대한 정치적 목적을 거론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번 수사만 해도 총선을 불과 몇 개월 앞두고 야당대표를 겨냥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밖에는 볼 수가 없다”며 “그렇게 수많은 건으로 경기도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차례 장기간에 걸쳐서 집요하게 저인망식으로 압수수색하고 있는데,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냐”고 반문했다.

김동연 지사는 끝으로 “도청 직원들께도 당부드린다. 여러분들에게는 잘못이 없다.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하기 바란다”며 검찰을 향해서는 “직원들에 대한 괴롭히기 수사, 불공정한 정치 수사, 이제 멈추기 바란다. 경기지사로서 강력히 유감을 표하고 경고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은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도청에서 근무했던 공익제보자 조명현씨의 신고 내용을 검토한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검찰이 대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가 진행돼왔다.

조씨는 “피신고인(이재명 대표)은 경기도지사라는 직위와 권한을 남용하고 관련 법령을 위반해 공적 업무에 사용돼야 할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횡령 또는 횡령하도록 지시하거나 횡령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해 배우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행위를 했다”며 이 대표를 조사해 달라고 국민권익위에 신고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에도 이재명 대표 배우자인 김혜경씨와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씨가 도청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당시 사건 수사결과 배모씨만이 혐의가 인정돼 재판에 넘겨졌고, 배씨는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조씨는 지난 8월 권익위에 이 대표의 도청 법인카드 유용 지시 및 묵인 행위를 조사해달라며 신고했고, 사건은 대검을 거쳐 다시 수원지검으로 넘어왔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조씨의 신고대로 이재명 대표가 법인카드 유용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살펴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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