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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7 (화)

“발트3국, 15분이면 점령한다” 푸틴 측근 진행 방송서 황당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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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러시아 전략로켓군 소속인 노보시비르스크의 제39 근위로켓사단 신병들이 충성서약식에서 앉아쏴 자세로 차례대로 기관총을 발사하고 있다. 뒤에는 제복을 입은 이들이 도열해 신병들의 총격 훈련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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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러시아 유력 언론인이 자신의 TV 프로그램을 통해중 전쟁이 벌어지면 발트 3국을 15분 만에 점령할 수 있다는 주장을 송출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TV 진행자 블라디미르 솔로비예프는 최근 자신의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전문가들을 패널로 출연시켜 러시아의 영토 확장 시도를 띄우는 주장을 펼쳤다.

러시아계 미국인으로 한때 미군 장교로 복무한 군사 평론가 스타니슬라프 크라피브니크는 "우리는 세계를, 가능하다면 그 전체를 원한다"며 우리는 이를 향해 가고 있다. 현재 러시아 제국은 다시 커지고 있다. 우리는 돌아가고 있다. 발트해 국가들이 다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발트3국)은 러시아와의 전쟁에 대비가 됐다고 말한다. 하지만 (러시아가 발트3국을 점령하는데)얼마나 걸리겠는가. 약 15분이면 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언론 분석가 줄리아 데이비스는 엑스(X)에서 "솔로빙프의 쇼에 나온 전문가들은 러시아 제국의 주장에 환호하며 어리석은 서방인들이 지난 수세기에 걸쳐 그들이 쳐부순 현대 러시아를 아직도 이해 못하는데 놀라움을 표했다"고 했다.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은 과거 소련에 속했다. 이후 1989년 미·소 냉전 종식 전후로 차례로 독립했다.

이들 3국은 소련 후신인 러시아로부터 주권을 지키기 위해 2004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에 가입했다.

과거 소련의 일부였던 우크라이나가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후부터 국방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크라피브니크의 주장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발트 3국은 우크라이나와 달리 나토와 EU 회원국인데 따라, '집단 방위'를 규정한 나토 헌장 5조가 발동돼 미국 등 서방권 전체와 전쟁을 할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군사력이 크게 소모되고 있는 점도 살펴봐야 할 지점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여름 이후 점령지의 상당 부분을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뒤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이 주춤해졌음에도 추가 공세를 벌일 여력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는 전사자 규모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달 영국 국방부는 이번 전쟁 기간 러시아군의 사망자와 영구적 부상자를 15만~19만명으로 추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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