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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5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 집단 성폭행 후 참수” 목격자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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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성폭행, 저항하자 총살, 삽으로 참수”

“하마스 목적은 女 대상 성폭행·공포 확산”

유엔여성기구, 57일 만에 하마스 규탄 성명

“뒤늦은 규탄, 그들의 ‘미투’에서 유대인은 제외”

세계일보

지난 1일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 근교 레임 음악축제 학살 현장 인근에 마련된 하마스 전쟁범죄 추모 현장에서 피해자들의 사진을 보고 있는 이스라엘 군인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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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침공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레임 음악축제 학살 당시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하고 참수를 했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왔다.

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 근교에서 열린 음악축제 학살 당시 생존한 목격자 요니 사돈(남·39)와 인터뷰를 가졌다.

레임 음악축제 학살은 하마스 군의 대표적인 전쟁범죄로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현장을 급습했다.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 민간인 및 외국인 등 260명 이상이 숨지고 1400명 이상이 다쳤다.

목격자는 “한 여성이 8~10명의 하마스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집단 구타와 성폭행을 당한 후 총살됐다”고 증언했다.

사돈은 급습 당시 공연 무대 아래로 몸을 숨겨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하마스 군의 전쟁범죄 행위들을 목격해 극심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다.

그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한 여성을 벌거벗기고 성폭행을 시도하려 했으나 그녀가 저항하자 삽으로 그녀를 참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앞에서 또 다른 여성이 머리에 총살을 당해 쓰러졌다. 나는 그녀의 시신을 끌어당겨 몸을 가리고 죽은 척했다”며 “아직도 그녀의 얼굴이 잊히지 않는다. 매일 밤 일어나 잠에서 깨 그녀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마스의 전쟁범죄에 의해 숨진 시신을 수습하는 이스라엘 구조·비상대응 서비스 봉사단체 자카(ZAKA)의 선임대원 하임 아웃메즈진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여성 성폭행이 목적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레임 축제 장소와 인근 키부츠에서 시신 1000구를 수거했다. 하마스는 가능한 한 많은 학살, 성폭행을 저질러 공포를 퍼뜨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

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엔여성기구(UN Women) 규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게 인질로 집한 피해자들의 포스터를 드는 모습.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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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중부 슈라 군사기지에서 매장할 시신에 대한 식별 작업을 맡은 자원봉사자 샤리는 “바디백(사체낭)을 여는 것은 매우 무서웠다. 우리가 무엇을 보게 될지 몰랐기 때문이다”라며 젊은 여성 시신 대부분에게서 성폭행 및 고문 피해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저지른 전쟁범죄를 기록한 수천장의 진술서 및 사진, 동영상을 수집했다.

셸리 하루시 이스라엘 경찰청장은 “하마스의 성범죄는 그들의 계획 중 일부였으며 그 목적은 사람들에게 공포를 주기 위함이 분명해졌다”라고 밝혔다.

유엔여성기구(UN Women)은 하마스의 침공이 발생한 지 57일만인 지난 2일 하마스의 침공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유엔여성기구는 성명서에서 “우리는 이러한 공격 중 성별에 기반을 둔 잔학행위 및 성폭력 관련 수많은 보고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 여성계에서는 국제연합(UN)의 뒤늦은 하마스 규탄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유엔 여성차별 철폐 협약에서 12년간 위원으로 활동한 루스 할페린 카다리 교수는 “이것은 그들이 두 달 전 발표했어야 할 성명”이라며 “바다 건너 끔찍한 일이 일어날 때 그들은 우리(이스라엘 여성)를 외면했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여성 권익 향상 여성단체에서 활동한 아야렛 라진 베트 오르 전 이사는 “이스라엘 여성들은 (세계로부터) 배신당했다”라며 “그들의 ‘미투(MeToo)’에서 유대인인 경우는 제외된다”라고 비판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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