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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등학생이 소지한 아이폰에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중학생이 소지하고 있던 아이폰에서도 비슷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오늘(4일) 언론 취재에 따르면 지난 10월 25일 오전 8시 40분쯤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중학교에서 A(13) 군이 소지하고 있던 아이폰13 미니 모델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A 군은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를 복도 바닥에 내려 놓았고 연기는 3분가량 지속된 뒤 꺼졌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A 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복도에서 가만히 들고 있었던 핸드폰이 갑자기 뜨거워지면서 연기가 났다"며 "뜨거워서 내려놓는 상황에 아이가 많이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10월 9일에 핸드폰을 개통했고 3주도 안 됐는데 이런 사고가 터졌다"며 "애플 측에 새로운 휴대전화로 교체 받았지만, 여전히 불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30일 오전 10시쯤 충남 천안의 한 고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도 B(17) 군이 소지하고 있던 아이폰13이 갑자기 부풀어 오르면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연기는 2분가량 지속된 뒤 꺼졌고 화재로 번지진 않았습니다.
학교 측은 교실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학생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B 군은 언론 통화에서 "주머니에 들어 있던 휴대전화가 갑자기 발열이 심해지더니 부풀어 올라서 꺼냈는데 벌어진 아이폰 틈 사이로 연기가 났다"면서 "생각보다 연기가 많이 나고 냄새도 좋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B 군의 친구가 이를 촬영해 다음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3일이 지난 현재 동영상 조회수는 1천만을 넘길 정도로 국내외로 화제가 됐습니다.
누리꾼들은 '리튬 배터리가 전소될 때 나오는 연기를 대량으로 흡입하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 '처음에 드라이아이스인 줄 알았는데 액정이 노랗게 되는 것 보고 소름', '광고 연출인 줄' 등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B 군에 따르면 애플코리아 측은 B군에게 동일한 기종의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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