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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 (일)

北 김정은도 저출산 지적...“자녀 키워 혁명의 대 이어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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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도 저출산 현상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평양에서 열린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해 직접 개회사를 하며 저출산 문제 극복과 내부 사회 결속을 강조했다고 4일 전했다.

조선일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인 3일 열린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했다. 김 총비서는 "지금 사회적으로 놓고보면 어머니들의 힘이 요구되는 일이 많다"라며 어머니들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로동신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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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사에서 김 위원장은 “이 자리를 빌어서 애오라지 자식들의 성장과 조국의 부강을 위해 심신을 깡그리 바치며 거대한 공헌을 해오신 어머니들께 가장 뜨거운 경모의 마음으로써 삼가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사회적으로 놓고 보면 어머니들의 힘이 요구되는 일들이 많다”며 “자녀들을 훌륭히 키워 혁명의 대를 꿋꿋이 이어 나가는 문제도 그렇고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비사회주의적인 문제들을 일소하고 가정의 화목과 사회의 단합을 도모하는 문제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건전한 문화 도덕 생활 기풍을 확립하고 서로 돕고 이끄는 공산주의적 미덕, 미풍이 지배적 풍조로 되게 하는 문제도 그리고 출생률 감소를 막고 어린이 보육 교양을 잘하는 문제”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중앙은 어머니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로 보나 우리 국가와 혁명 앞에 나서는 현실적 문제들로 보나 이번 대회가 당대회나 당 중앙 전원회의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나 역시 당과 국가사업을 맡아 하면서 힘이 들 때마다 늘 어머니들을 생각하곤 한다”며 “어머니들의 용기와 헌신이 나에게 쓰러져서는 안 될 의무감, 이름할 수 없는 무한대한 책임감과 힘을 안겨주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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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평양에서 개막한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했다고 4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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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머니들이 지닌 그 정신과 힘은 비단 한 가정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조국의 미래를 가꾸는 자양분이 되었으며 덕과 정으로 단합되고 전진하는 우리의 사회주의 대가정을 꿋꿋이 지켜내는 원동력”이라면서 “이번 대회는 (…) 조국의 미래를 대표하는 후대들과 어머니들을 신성시하고 모든 것의 첫 자리에 놓는 우리 위업의 정당성과 양양한 전도를 다시금 뚜렷이 과시하는 정치축전”이라고 치켜세웠다.

통계청에 따르면 북한 합계출산율은 2014년 1.885명에서 올해 1.790명으로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며 학령인구 감소 위기에 직면해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북한은 지난 2021년 열번째 아이를 출산한 평양 거주 여성에게 ‘모성영웅’ 칭호를 수여했으며, 주요 기념일마다 다자녀 가정에게 학용품 등을 지급하고 세쌍둥이를 낳아 키우는 부모에게는 약품과 식료품 무상 공급은 물론 살림집까지 우선 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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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평양에서 개막한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했다고 4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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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군대가 정권의 생명과 직결되는 북한으로서는 저출산 위기를 방관할 수 없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자녀를 두 명 이상 낳으면 조선노동당 당원 자격을 줘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가 하면, 2020년 7월에는 5세 미만 영유아 자녀를 둔 보호자에게 북한 돈 기준으로 아이 1인당 7500원을 지급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북한은 1961년 11월 제1차 어머니대회를 시작으로 1998년 2차, 2005년 3차, 2012년 4차 대회를 열었다. 4차 대회 당시 김정은은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11년만에 열린 이번 5차 대회에는 내각총리 김덕훈과 당 비서 리일환·김재룡·박태성 등 주요 간부들을 비롯해 약 1만 명이 참석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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