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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을 선언하자 당 내부에서는 “국회의장을 위해 당과 동지들을 팔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의원은 3일 “이재명 대표체제 이후 당이 사당화, 개딸당으로 변질됐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탈당문에서 “저는 그동안 민주당을 그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고 민심으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바로 세우고 그 속에서 저의 정치적 꿈을 펼치고자 제 나름 최선을 다하여 노력해왔다”면서도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체제 이후 오히려 나아지기는커녕 이재명사당,개딸당으로 변질돼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했다”고 했다.
또 “내로남불과 위선적, 후안무치, 약속뒤집기, 방패정당, 집단 폭력적 언동, 혐오와 차별 배제, 무능과 무기력, 맹종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 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탈당 사유를 밝혔다.
당내선 이 의원의 탈당을 비판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이 의원과 함께 대전 지역구를 둔 조승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 자리를 연명하고, 모로 가도 국회의장“만 하면 된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상혁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2008년 자유선진당, 이번에는 국민의힘으로 가는 건가”라며 “5선까지 했으면서 그렇게 한 번 더 하고 싶나. 먹던 우물에 침은 뱉지 말라”고 했다.
전용기 의원도 “결국 국회의장을 위해 당과 동지들을 팔고 가셨다. 무운을 빌지만 꿈은 깨라”고 비판했고, 윤준병 의원은 “국회의장병 집착”이라며 “앓던 이가 빠진 기분”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이상민 의원이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깊지만 후련한 부분이 있다”며 “늘 이야기하던 유쾌한 결별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자신을 향한 동료 의원들의 비판에 대해 “보지 않는다. 그들은 민주당을 방어하려는 것일테니 그러려니 한다”면서도 “당을 뜯어고칠 수가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에게만 책임을 묻기엔 이 대표를 맹종하는 세력이 있으니 당이 이렇게 된 것 아니겠나”라며 “오죽하면 제가 당을 나왔겠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탈당 전 지도부와 소통이 있었냐는 질문에 “그런 것 없이 그냥 탈당했다”라며 “탈당서는 이날 오후 12시28분 팩스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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