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우에 마사노리 의원
“혐오발언 알고 사용했다
역사인식 바꿀 생각 없다”
“혐오발언 알고 사용했다
역사인식 바꿀 생각 없다”
지난달24일 대구 중구 문화동 평화의 소녀상에 목도리와 손난로 등이 놓인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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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시의원이 한국을 ‘구걸집단’,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 등으로 표현한 혐오 글을 올려 엄중 경고를 받았다고 2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한일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혐오 발언인데도, 징계 수위는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시코쿠 가가와현의 소도시 간온지시의 기시우에 마사노리 시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 한일 역사에 관한 글을 올리면서 위안부를 겨냥해 “매춘부라는 직업으로도 돈을 매우 많이 벌었다”고 조롱했다. 또 한국에 대해서는 “구걸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집단”이라고 비하했다.
이 글을 본 동료 시의원이 ‘헤이트 스피치(혐오 표현)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시노하라 가즈요 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29일 시의회 내 각 회파 대표를 모아 이 문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게시글이 혐오 표현에 해당한다는 데 동의했고, 같은 날 시노하라 전 의장은 “간과할 수 없다”며 기시우에 시의원을 불러 구두 경고를 내렸다.
지난달 30일 의장직에서 물러난 시노하라 전 의장은 “차별 발언은 허용되지 않는다. (기시우에 의원이) 시의원으로서 자각이 결여돼 있다”라고 비판했다.
집권 자민당 소속인 기시우에 의원은 “혐오 발언이라는 것을 알고 사용했고, 깊이 반성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역사 인식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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