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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4 (월)

65살 이상 고령자, 절반 이상 “계속 일하고 싶어”…이유는 ‘생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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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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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살 이상 고령자 절반은 정년퇴직 이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론 절반 이상이 생활비를 꼽았다.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브리프에 최근 실린 ‘고령 인구의 경제활동과 노후 준비' 보고서를 3일 보면, 지난 5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서 65∼79살 이하 고령자 55.7%가 ‘계속 일하고 싶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3년 응답률 43.6%보다 10%포인트 넘게 훌쩍 뛴 수치다. 지난해 5월 응답률 54.8%보다도 소폭 증가했다. 실제 지난 5월 기준 구직에 나선 고령자는 18.6%로, 2013년 11.7%보다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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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별로는 고학력 고령자일수록 계속 일하고 싶단 응답이 많았다. 대졸 이상 고령자 응답은 57.4%, 고졸 고령자는 57.1%로 엇비슷했지만, 중졸 이하 고령자 응답률은 54.4%로 다소 낮았다.

고령층이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이유론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서/돈이 필요해서’가 5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일하는 즐거움 때문에’(38.0%)가 뒤를 이었다.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이유로 ‘생활비’를 꼽은 이들을 보니, 학력이 낮을수록 응답률이 높았다.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서/돈이 필요해서’ 응답률을 학력별로 봤을 때 초졸 이하가 5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졸 57.9%, 고졸 50.7%, 초대졸 43.0%, 대졸 31.6%, 대학원 이상 11.9% 순이었다.

실제로 고령자의 생활비가 어디서 오는지를 분석하면 대졸 이상일 경우 개인연금 포함 연금이 50.8%지만, 중졸 이하는 근로·사업소득이 52.8%를 차지했다. 연구자인 강민정 전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저학력자들이 상대적으로 저임금군에 종사할 가능성이 커 노후를 준비할 여력이 부족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계속 일하고 싶은 고령자가 느는 가운데, 실제 고령 인구의 경제활동은 늘어나는 추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서 한국의 고령 경제활동 참가율은 2010년 29.7%, 2015년 31.1%에 이어 지난해 37.3%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오이시디 국가 평균 고령 경제활동 참가율(15.9%)에 견줘 두배 넘는 수치다.

고령 노동자의 노동 여건은 열악하다.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서 연령별 시간당 임금 총액을 보면 60살 이상은 1만8901원으로, 전체 평균 2만2651보다 3750원이나 적었다. 비정규직 고령 노동자는 더 많이 일하고도 더 적게 벌었다. 이들의 한 달 근로시간은 114.6시간으로 전체 평균 111.7시간보다 2.9시간 많지만, 시간당 임금 총액은 1만6575원으로 전체 평균 1만7233원보다 적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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