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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 (토)

"더 구할 것 없으니 인연 사라지는구나" 해봉당 자승 대종사 영결식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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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본산 조계사서 종단장으로 엄수
지난달 29일 소신공양 입적…쇄신 사리 49재 기간 천불전 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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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엄수된 해봉당 자승 대종사 영결식에서 자승 스님의 위패와 영정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부를 돌아 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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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효균 기자] 칠장사 내 요사채(스님들의 거처)에 난 화재로 입적한 해봉당 자승 대종사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3일 엄수됐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수송동에 있는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 자승 스님의 영결식을 거행했다. 영결식은 명종을 5번 울리는 것을 시작으로 영결사와 추도사,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고, 불교계 인사는 물론, 많은 신도들이 참석해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영결식은 종정 성파스님,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 조계종 주요 인사와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 국회 불자모임 정각회 회장인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등 정계 인사,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를 지낸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등 타 종교인, 불교 신자 등 수천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다.

또 자승스님 총무원장 재임 시절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를 설치하며 인연을 맺은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단원고 학생 고(故) 조은화·허다윤 양의 어머니, KTX 해고 승무원 김승하·권미정 씨,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 김득중 쌍용자동차노조 지부장,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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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을 마친 뒤에는 자승 스님 소속 본사인 경기 화성 용주사로 법구를 옮겨 불교적 장례 의식인 다비식을 진행했다.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이었던 자승 스님은 지난달 29일 저녁 6시 50분쯤 스님들의 숙소로 사용되는 경기도 안성 칠장사 내 요사채에서 불이 나 입적했다.

조계종은 소신공양을 통한 입적이라며 한국 불교와 종단을 잘 이끌어달라는 내용이 담긴 자승 스님의 유언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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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장에서 자승 스님은 총무원장스님께 전하는 말씀으로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합니다. 종단의 미래를 잘 챙겨주십시오"라고 남겼고, 수행자들에게 전법을 당부하는 말씀으로 "상월선원과 함께 해주신 사부대중께 감사합니다. 우리 종단은 수행종단인데 제가 여러 소임을 살면서 수행을 소홀히 한 점을 반성합니다. 결제 때마다 각 선원에서 정진하는 비구·비구니 스님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존중합니다. 해제 때마다 많은 선지식들이 나와 침체된 한국불교를 이끌어 가주시길 서원합니다"라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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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강원 춘천에서 출생한 자승스님은 1972년 해인사 지관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자승 스님은 2009년부터 8년간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하고 승가교육진흥위원회 발족, 한국불교수행법 대중화, 해외특별교구 설립을 비롯해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저소득층 지원 등 불교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공헌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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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제33·34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자승 스님이 한국불교의 한정과 전통문화 발전, 종교 간 화합, 사회통합을 향한 공적을 인정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훈장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조계사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를 찾아 직접 전달했다.

anypi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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