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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탄소배출량 세계3위 인도 모디 총리 "2028년 유엔 기후회의 유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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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책임은 선진국에 돌려

"글로벌 사우스 국민이 피해봐"

獨 "중국도 기후기금 출연해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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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28년 열리는 제33회 총회(COP33)를 유치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끈다.

모디 총리는 1일 속개된 COP28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이자 탄소배출량 세계 3위 국가로, 그는 “인도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위기 대응조치의 시급성을 지적하면서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그 책임을 돌렸다. 모디 총리는 “우리는 지난 세기의 실수를 바로잡을 시간이 많지 않다”며 “지난 세기에 걸쳐 인류의 일부가 자연을 무차별적으로 착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인류 전체, 특히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 국민들이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주장하며 “각국이 스스로 설정하는 기후 목표와 자발적으로 하는 약속 이행을 결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가 2070년까지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거듭 천명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인도가 풍력·태양광 발전소를 빠르게 구축했지만 신규 석탄 발전소도 빠르게 건설 중”이라며 “2021년 기준 인도의 화석연료 보조금은 재생에너지 보조금의 9배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COP28에서 공식 출범한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에 1억달러를 기부하기로 한 독일은 중국 등 다른 국가의 동참을 촉구했다. 스벤야 슐체 독일 개발부 장관은 COP28 개최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1000억 달러를 내놓기로 한 점을 거론하면서 “중국을 비롯해 다른 개발도상국도 UAE 사례를 따라 새 기금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금은 기후변화로 개도국이 겪는 피해에 대해 산업화에 먼저 성공한 선진국의 책임과 보상 필요성을 인정하고 개도국이 이를 극복하도록 지원하게 된다. 슐체 장관의 발언은 서구 선진국이 아니더라도 경제규모가 크고 재정 여력이 있는 걸프 산유국 등 일부 개도국도 이 기금에 출연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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