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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종단의 미래 잘 챙겨 달라"…자승스님 또 다른 유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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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공양' 언급 없어…의아한 조계종

[앵커]

조계종이 자승 스님의 유언장을 추가로 발견했다며 일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는데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조계사에 차려진 빈소에는 자승 스님을 추모하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조문객을 맞이한 자리에서 "극락정토의 세계를 추구하셨기 때문에 스스로 그런 순간을 맞이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조계종은 자승 스님이 머문 거처에서 나온 10여 장의 유서 중 일부도 공개했습니다.

차에서 발견된 유서 형식의 메모와 비슷한 낙관이 찍혀 있습니다.

[우봉스님/조계종 총무원 대변인 : 끝까지 함께 못 해 죄송합니다. 종단의 미래를 잘 챙겨 주십시오.]

지난 3월 고인이 유언장을 암시한 곳에서 발견한 겁니다.

[우봉스님/조계종 총무원 대변인 : 나에게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내 방 어디 어디에서 거기를 열어 봐라.]

유서에는 총무원장과 수행자에게 전하는 말과 함께 칠장사를 복원해 달라고도 적혀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종교적인 차원의 '소신공양'이라는 게 조계종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유언 안에는 소신공양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습니다.

며칠 전까지도 포교에 열정을 보이던 모습 때문에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조계종 내부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은 여전합니다.

[조계종 소속 승려 : 지병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힘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경찰은 국과수에 자승 스님의 부검을 의뢰했고 새로운 유서 또한 받은 뒤 필적 감정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J 이재성 / 영상디자인 조승우 / 영상그래픽 김영진]

정재우 기자 , 조용희,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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